어나니머스, 월마트 공격 예정...“‘노동빈곤’ 강요, 월마트 반대”

어나니머스, 노동자계급의 방어 위해 집단 행동 준비

“난 병원에 가야 할지 고지서 대금을 내야 할지 (돈 문제로)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파업에 참가했어요.” 월마트 블렉프라이데이 행사 전 파업을 벌인 한 노동자가 말했다.

노동빈곤을 강요하는 세계적 유통 기업 월마트 노동자들의 투쟁에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가 연대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14일(현지 시간) 월가점거운동(OWS) 페이지에 따르면,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는 월마트에 대한 공격을 선언했다. 어나니머스는 “우리 활동가와 워킹푸어 어나니머스는 연대의 정신으로 노동자계급의 방어를 위해 월마트에 맞선 집단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출처: http://www.popularresistance.org/]

이들은 14일 진행된 월마트 파업에 맞춰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월마트 노동자들은 최근 2년 간 ‘워킹푸어’를 강요하는 임금 인상과 기본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지속해왔으며, 지난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파업에 이어 14일 다시 전국 파업을 진행했다. 이날 파업에는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올란도 등 상당수의 주 월마트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어나니머스는 동영상 성명을 통해 “월마트는 100여개 국가의 GDP 보다 많은 이윤을 내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해치고 있다”며 “월마트가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에 부합하는 공정한 임금을 지불하고 노동권을 보장할 때까지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동영상에 ‘가이 포크스’ 마스크를 쓰고 나온 어나니머스 대변인은 이 같은 행동을 알리며 월마트의 문제를 조목조목 제기했다.

월마트는 풀타임 노동자도 시간당 8.75달러(약 9,300원)를 받을 뿐이다. 노동통계국 조사에 따르면, 2013년 12월말 미국 제조업 노동자 시간당 평균 임금이 약 19.6 달러(약 21,000원)임을 생각하면 극히 낮은 수치다. 이 때문에 월마트 노동자의 80%는 정부로부터 식비 보조금을 받을 정도로 열악한 임금을 받고 있다.

이들은 또한 월마트는 최저임금 인상을 막기 위해 워싱턴 로비를 통해 악의적으로 미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는 전국 월마트 노동자들이 정의로운 임금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가노동관계위원회(NLRB)는 15일, 월마트에 노동자들의 시위와 파업권 침해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회사가 해명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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