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제공장 노동자, 초과근무 거부운동 시작

전국 100-200개 공장에서 잔업 전 퇴근...내달에는 최저임금 인상 요구 파업

캄보디아 전국 봉제공장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초과근무 거부운동을 시작했다. 캄보디아 노동조합들은 전국 100-200개 의류수출공장 노동자들이 24일 잔업을 거부하고 일터를 떠났다고 밝혔다.

25일 <캄보디아데일리>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독립노조 캄보디아의류노동자민주연맹연합(CCAWDU)의 아트 토른 의장은 25% 의류수출공장의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 후 초과근무 거부운동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출처: http://www.cambodiadaily.com/ 화면캡처]

아트 토른 의장은 “우리는 약 100개 공장에서 거부운동이 벌어졌다고 본다”며 “지난달 3일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국도 1, 4, 5, 6과 웽스렝 도로에 위치한 공장 노동자들도 이번 운동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8개 노조와 연합단체가 이번 운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월 160달러로의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내달 진행할 파업도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자운동집단노조(CUMW) 파프 시나 의장은 약 200개 공장이 초과노동 거부운동의 영향을 받았다며 노동자들의 참가 규모를 보다 크게 추정했다. 캄보디아 의류 봉제 공장은 400개 이상으로 추산되며 50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어, 노동조합에 따르면 2개 중 1개 공장 노동자들이 거부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봉제산업은 캄보디아 수출의 80% 이상을 차지해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참여했을 경우, 잔업거부 운동만으로도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노동법은 노동자들이 주당 60시간까지 노동할 수 있다고 규정하지만, 노동자들은 일상적으로 12시간에서 48시간의 추가노동을 한다.

미국에 위치한 노동단체인 솔리대리티센터 캄보디아 프로그램 담당자 데이브 웰쉬는 노동자들은 생활임금을 벌기 위해 추가노동을 강요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의류생산자연합회(GMAC) 켄 루 사무총장은 노동자들의 추가노동 거부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공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소수의 노동자만 파업하는 반면 다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우리가 내내 말했던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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