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서울 곳곳 투쟁 돌입

“폐업 사태는 노조탄압, 구시대적 무노조 전략의 일환”

‘위장 폐업’ 논란 중인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이 폐업 철회와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며 18일 서울 상경 투쟁에 돌입했다.

지난 3월 8일 폐업한 삼성전자서비스 부산 해운대센터 노동자를 비롯해 전국 50여명의 노동자들은 18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3박 4일간 1차 상경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해운대 센터 등의 위장폐업과 이례적인 단기계약은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삼성의 노조탄압이다”면서 “상경투쟁을 통해 삼성자본의 부도덕성과 무책임함을 보다 광범위하게 알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미디어충청]

홍명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교선위원은 “아직 노동조합이 설립되지 못한 서비스센터의 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활동, 서울 시내 주요 거점에서 시민들을 만나 삼성전자서비스의 열락한 노동조건을 알리는 활동 등 전 방위적으로 삼성전자서비스를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는 연이어 폐업을 선언했다. 부산 해운대센터는 지난 2월 27일 문을 닫는다는 내용의 폐업 공고문을 회사 정문에 게시하고 3월 8일 폐업했다. 삼성전자서비스 경기도 이천센터와 충남 아산센터도 3월 28일 회사 문을 닫는다고 통보했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가 3월 31일 계약이 만료되는 동인천센터, 분당센터 등 일부 협력사와 2월 25일경 3개월짜리 단기 계약연장 합의서를 작성한 일도 논란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원청이 “몇 개 센터를 먼저 위장폐업하고 이후 단기 계약 합의서를 핑계로 또 업체 위장폐업을 시도하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회는 “해운대센터 등 폐업 사태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구시대적인 무노조 전략의 일환”이라며 “폐업을 막아내고 고용을 보장하는 싸움은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보장받기 위한 싸움이다”고 밝혔다.

지회는 3월 22일 삼성바로잡기 문화제에 이어 2차 상경투쟁, 3월 28일 금속노동자대회 등을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투쟁을 사회적으로 전면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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