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녹차에서 세슘 검출

녹색당, "방사능 오염 기준치 강화해야", 식약처 "미량은 문제 없다"

국내산 녹차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2013년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식품의약안전처가 공개한 2013년도 국내 유통식품 방사능 검사결과를 보면 국내산 녹차에서 방사능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식약처 대천청의 방사능 검사 결과 국내산 녹차에서 세슘 7bq/kg(베크렐), 3bq/kg(베크렐)이 검출됐다. 또, 서울청이 2014년 2월 19일~3월 3일 동안 진행한 검사 결과에서도 국내산 녹차 1건에서 세슘 3베크렐이 검출됐다. 국내 식품 방사능 오염 기준치는 세슘 100베크렐, 요오드 300베크렐이다.

[출처: 녹색당]

이에 녹색당은 3월 19일 오전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사능 요염 대책 마련과 검출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 녹색당은 방사능안전급식제도 마련과 탈핵으로 에너지 전환도 촉구했다.

녹색당은 “그동안 주로 수산물에서 검출되었던 세슘이 청정한 기호식품으로 생각했던 녹차에서까지 검출되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방사능 수산물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없어지기도 전에, 농산물로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검출 사실뿐 아니라 식약처의 공개 방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공개된 자료에는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세슘’이라고만 표기되어 있어 이것이 세슘 137인지 134인지를 알 수 없으며, 따라서 해당 방사성 물질이 후쿠시마의 영향인지 기존의 핵발전소 사고나 핵실험 영향인지 알 수 없다”며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불충분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녹색당은 “방사능은 미량이라 하더라도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그 노출양이 많을 수록 암발생율이 증가한다는게 의학계의 정설”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오염경로를 철저히 추적하여 발표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녹색당의 지적에 식약처 관계자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세슘 오염 기준은 1000베크렐이다. 국내 기준은 100베크럴로 훨씬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미량의 방사능은 식품 안전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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