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도 군사전문가도, “북 소형 무인항공기 위협 낮다”

박지원, “심마니 10만 양병으로 무인항공기 막는게...”

최근 잇따른 북한 정찰용 무인항공기 발견에 따른 안보 위협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방부 대변인과 군사전문가가 북 정찰 무인항공기 위협 요소가 높지 않다고 밝혔다.

이희우 충남대 종합군수체계연구소장(전 공군 전투발전단장)은 7일 저녁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찰용 무인기가 공격형으로 쓰였을 때 위험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이희우 소장은 “항공무기체계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오는 문제”라며 “소형무인기의 파괴력은 얼마나 폭발력이 있느냐와 얼마나 정밀하게 포격할 수 있느냐 문제인데 그와 같이 작은 기체는 수류탄 정도 이상을 실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정밀 타격성에 관해선 “미사일이나 포탄과 달리 무인기는 수직 강하를 할 수 없다”며 “강하를 하게 되면 속도 증가에 따라 기수가 자꾸 들려 다른 미사일처럼 조준폭격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희우 소장은 “기존 방사포나 미사일 같은 파괴력도 있고 정밀도도 있는 그런 공격수단을 포기하고 이런 무기를 쓸 이유가 없다”며 “자폭용 무인기도 단지 다른 미사일이나 방사포에 비해서 멀리 갈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여전히 정밀도에 문제가 있고 폭탄을 많이 실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형 무인기에 생화학 무기를 탑재할 가능성에 관해서도 “화학탄두나 생물학 무기를 쓰더라도 미사일을 쏘는 게 훨씬 더 정확하고 파괴력이 더 있다”며 “대테러용이나 주민의 공포를 일으킬 목적이면 모르겠는데 그 외의 군사적 가치는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이 소장은 “우리는 정찰 위성을 갖고 있어 주석궁전이나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손바닥 보듯이 우리는 보고 있어 북한으로서는 그게 정말 심각한 위협이면서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북한엔 위성이 없어서, 해상도 측면에서 인터넷보다 떨어지지만 비교적 최신 시간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때문에 이렇게 조악한 정찰 수단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무인기의 위협이 높지는 않다고 봤다. 김민석 대변인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중 사진정찰용 무인비행체가 효과는 높지 않지만, 우리의 심리적 부담을 주도록 몰래 왔다 갔다 하니까 이에 대한 대비도 갖춰야한다”며 “위협은 높지 않지만 대비하려면 돈은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제 시장의 초소형 무인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북 전문가인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삼척에 떨어진 무인기는 6개월 전에 떨어졌는데 심마니(산삼 캐는 사람)에 의해 신고됐다”며 “자학적 표현으로 하면 국방부를 믿는 것보다 심마니 십만 명을 양성하면 무인항공기를 막을 수 있지 않느냐는 표현까지 나올 수 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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