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전직 간부, ‘강제전출 철회’ 요구하며 철탑 고공농성 돌입

9일 새벽 수색 서울차량 사무소 45미터 철탑 위 올라...노조 대규모 집단농성도

철도노조 전직 간부 두 명이 철도공사의 강제전출 철회와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철탑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철도노조]

이영익 전 철도노조 위원장과 유치상 전 사무처장은 9일 새벽 5시 30분경부터 수색 서울차량 사무소 철탑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약 45미터 높이의 철탑에 오른 이들은 ‘한명도 못 보낸다. 강제전출 철회!’라는 대형 현수막을 철탑에 내건 상태다.

서울차량지부 조합원들은 고공농성 철탑으로 집결한 상태며, 집회를 준비 중이다. 현재 철도공사는 강제전출 강행으로 노사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으며, 노사 대화도 끊긴 상태다. 지난 3일에는 고 조상만 조합원이 강제전출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조합원들의 반발도 심화되고 있다.

[출처: 철도노조]

철도노조는 공사가 강제전출을 강행할 시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파업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고공농성과 함께 대규모 집단 단식 돌입도 준비 중이다. 노조는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에서 강제전출 철회와 탄압 중단 촉구 대규모 단식 농성에 돌입한다. 백성곤 철도노조 홍보팀장은 “서울지역 철도노동자 약 80명 이상이 오늘 대규모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철탑농성과 관련한 향후 계획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지만 무기한 농성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8일, 투쟁지침을 발표하고 9일부터 지방본부를 중심으로 주요역에서 강제전보 중단을 요구하며 거점 농성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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