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개혁공천” 당부에 당부...‘새정치 승리위’ 출범

문재인, 정동영 등 참가...“공약 파기 심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6.4 지방선거 기초선거 공천으로 결론이 난데 대해 어느때 보다 강한 ‘개혁공천’을 당부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11일 오전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와 문재인, 정세균 의원, 정동영, 김두관 전 대선후보들이 함께한 첫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들어섰다. 이날 안철수 대표는 선대위 회의와 이어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모두 공천개혁을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선대위회의에서 “한 가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정당이 선거승리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보시기에 깨끗한 후보, 능력 있는 후보, 지역주민을 위해 헌신할 후보를 엄선해서 추천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에게 줄서는 후보가 아니라 국민에게 줄서는 후보를 추천하는 일”이라며 “이번 선거에서의 성패는 바로 개혁 공천의 성공여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기초선거 공천에 대한 논란을 이제는 모두 덮고 앞만 보고 나아가자. 강력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거듭나자”고 덧붙였다.

김한길 대표도 “당장은 기초선거 공천과정에서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개혁공천 공천혁신을 실천하는 일이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는 명확하다. 박근혜 정권의 심각한 불통과 퇴행을 바로 잡고 대선공약 파기를 심판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구하고 대선 때 약속했던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6.4선거에 국민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2010년 승리의 교훈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며 “2010년 도시락 선거로 승리했다면, 2014년은 보호자 없는 병원을 포함해 복지대전으로 의제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은 안 대표와 다른 자신의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세균 위원장은 “4년 후에도 10년 후에도 공천논란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 충분히 논의를 했다”며 “정당의 존립 의의가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이번 국민여론조사 결과에서 국민 절반이 기초선거 공천에 반대했다”며 “개혁공천을 하라는 요구가 거기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기초공천이 늦었지만 개혁공천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대부분 선대위원장들이 개혁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안 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 개혁공천을 하면 승리할 것이고, 만약 하지 못한다면 패배할 것“이라며 ”조금 가진 것에 만족해서 혁신을 게을리 한다면 국민들께서는 냉혹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 의원들을 향해 “개혁공천의 길은 선후배 동료의원 여러분께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실 때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가 먼저 과감하게 내려놓고, 지방자치를 지역주민께 돌려 드려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6.4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를 ‘새정치 승리위원회’로 정해, 민생중심주의 기치를 들고도 여전히 새정치라는 프레임을 중심에 두고 간다는 인상을 남겼다. 박광온 대변인은 “민생중심과 새정치, 쇄신과 혁신의 기치로 국민 눈높이 선거운동을 주도하는 선대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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