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 안전대책 발표 예고...현대중공업은?

29일 TV토론회...예비후보측 “질문 나오면 산업재해 사과할 것”

현대중공업 최대 주주인 정몽준(새누리당 의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9일 오후 6시 MBN주관 서울시장 경선후보 TV토론에 출연해 서울시 안전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몽준 예비후보 측은 먼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참담한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몽준 후보는 빠른 시일 한에 사고가 수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민의 안전을 서울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일 토론회에서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시의 재난·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구조 시스템을 어떻게 정착시키고, 안전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 대책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장 안전문제를 비롯해 최근 현대중공업 산업재해 사건에 대해서는 “사업장까지 세부적으로 이야기 하진 못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토론회 과정에서 질문이 나온다면, 현대중공업 산재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사과 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 한 달 반 사이 현대중공업 계열 공장에서는 다섯 번의 사고가 벌어져 작업 중이던 6명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숨졌다. 최근에는 25일 울산 현대중공업 노동자가 바다에 빠져 숨졌고, 26일에는 노동자 한 명이 목에 에어호스가 감긴 채 추락사했다.

노동계는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 선언하며 복지와 안전, 여가를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는데 하청 노동자 죽음에 일언반구도 없다”며 “정몽준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소에 대해 특별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SNS에서는 사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정몽준 예비후보를 비판 글이 올라온다.

한 누리꾼은 정 후보에 대해 “지금 현대중공업 사망자 사고 건에는 관심도 없고 선거활동만 급급해서 문자도 보내던데, 버스비70원으로 유명한 재벌 정몽준을 보면 참 사람이 너무 가식적이고 너무 시장직이 탐나서 안달 난 사람 같다”며 “시민을 위한다면 자진사퇴 바란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재벌2세 정몽준 씨.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서울시장 출마가 아닌 회사 안전 관리와 아들 교육”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은 “아들 망언 때는 곧바로 사과하더니, 노동자들의 사망에는 지금까지 입 다물고 있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후보 캠프 외벽에는 “잠자는 서울을 깨우겠습니다”와 더불어 “시민의 안전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는 문장의 펼침막이 걸려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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