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홍문종에게 “김기춘 정권 저만 몰라 죄송”

홍문종 정치 공세 발언에 천기누설 인정...“청와대 재난 관망 타워냐”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이 홍문종 사무총장에게 천기누설을 인정해 사과(?)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노회찬·이정희 등이 정권퇴진을 암시하는 등 국민적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하는 한심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

홍 총장은 또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를 놓고 하야까지 운운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로 상처받은 국민을 더 큰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제가 정권퇴진을 암시했다며 비난했네요”라며 “총리 사의표명에 대해 김기춘 비서실장, 남재준 국정원장도 함께 물러나고, 대통령이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라 했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정권이 김기춘, 남재준 정권인줄 저만 몰랐군요. 암시해서 죄송합니다”라며 사과아닌 사과를 했다.

노회찬 전 대표의 이 같은 정부여당에 대한 꼬집기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어졌다. 노회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면 재난 구경 타워입니까, 관망 타워입니까”라며 “청와대가 지금 재난 컨트롤 타워가 돼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자원을 총 동원해 사태를 수습해야 할 최종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표는 또 “정치인들이 근신과 자제는 당연하지만 13일 동안 국회가 침묵했다는 것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할 국회가 개점휴업 한 것”이라며 “여러 해당 상임위가 구조, 수습 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문종 사무총장 발언을 두고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오죽하면 한 시민이 청와대 홈페이지에 ‘하야’라는 말까지 하게 되었는 지에 대한 성찰과 자성은 없다”며 “‘정치적 악용’과 ‘정략적 이용’ 등의 표현으로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에서 몰염치, 몰상식, 몰인정한 집권여당의 반성 없는 오만함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도 “국가위기를 정권위기로 밖에 여기지 않으면서,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에게 정략적인 막말을 쏟아내는 이런 정치인의 존재야말로 국가적 재난”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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