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노동절, 전국 5만 노동자 운집 ‘세월호 참사’ 추모

서울대회 1만 예정, ‘세월호 애도, 분노’ 모아 도심 추모행진...투쟁 선포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총이 전국 15개 광역시도에서 대규모 노동절대회를 진행한다. 민주노총은 노동절대회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애도와 정부에 대한 분노를 모아간다는 계획이다.

15개 지역 중 전북과 전남, 광주는 30일 노동절대회를 치렀으며, 나머지 12개 지역은 5월 1일 일제히 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전국적으로는 5만 명 이상의 조합원과 시민들이 노동절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리는 서울대회에는 약 1만 명이 집결할 예정이다.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되는 서울대회의 슬로건은 ‘침몰하는 대한민국, 박근혜가 책임져라’,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더 이상 죽이지 마라’다. 애초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를 위한 노동절’이라는 대회 슬로건을 정했지만,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슬로건을 대폭 수정했다.

지난 24일 열린 민주노총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올해 노동절대회의 전체적인 기조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애도와 분노’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집회가 끝난 오후 4시부터 슬로건이 적힌 대형 현수막과 추모깃발을 앞세워 서울시청광장까지 추모행진에 나선다. 행진 이후에는 시청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 합동분향을 진행한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이 날 대회에서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5대 우선 요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5대 요구안은 △총체적 부실, 무능이 부른 세월호 참사,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라 △희생자, 실종자 가족에 대한 재난유급휴가제 시행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규제완화-민영화 정책 즉각 중단 △중대재해 및 대형사고 사업주 처벌 강화! 기업살인법 즉각 제정 △상시고용업무 비정규직 사용금지입법 시행 등이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은 박근혜 퇴진, 노동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보장,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등 2014년 세계노동절 대회 11대 요구도 내걸었다. 노동절대회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와 생환기원 공연, 추모 시낭송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정부의 재난시스템 붕괴, 재벌대기업에 의한 산업재해 등 사회적 타살에 대한 규탄 발언이 이어지게 된다.

민주노총은 “전국적 애도와 분노가 끊이지 않는 세월호 참사를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가 총체적으로 합산된 결과물이자 ‘정권과 자본에 의한 학살’로 규정한다”며 “따라서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참사를 몰고 온 권력과 자본의 탐욕과 횡포로부터 노동자-민중의 목숨,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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