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홍, “서울교육감 후보 경선 때 출마 의사 없어 몰랐다”

교육 무관심했으나 지인 권유로...“2013년 4월 3일자로 새정치연합 탈당계 제출”

민주진보진영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던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단일화 불참 이유를 두고 ‘당시는 출마 의사가 없어 (단일화 경선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윤덕홍 후보가 교육감 후보 출마를 선언한 날이 6.4 지방선거 한 달여 전인 4월 28일인 점을 감안하면, 애초 서울 교육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출마를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


윤덕홍 예비후보는 9일 오전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새정치연합(구 민주당) 당적 유지 여부를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2013년 4월 3일자로 제출한 탈당신고서를 공개했다. 윤 후보는 당시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탈당신고서를 냈지만 구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탈당계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탈당계 제출과 함께 효력이 발생한다고 봐 처리가 되지 않았어도 문제는 없다고 봤다.

윤 후보는 특히 기자회견을 마치고 “왜 민주진보 교육감 예비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걸 자꾸 얘기하는데 저는 (내부경선을) 몰랐고, 설사 알았다 할지라도 (당시는) 출마 의사도 없는 사람을 놔두고 자꾸 그런 소리를 하는지... 저는 서울시 교육감에 나오겠다는 생각을 최근에야 했기 때문에 그때는 (경선에) 관심도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에서야 출마를 결정한 배경에 관해 윤 후보는 “많은 사람들이 서울시 교육감이 위험하다. 서울교육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러고 있지 말고 나가라는 식으로 자꾸 말했다. 저쪽 가지고 힘들겠다 이런 말도 있었다”고 밝혔다.

윤 후보에 따르면 주변에서 그의 출마를 권유한 사람은 새정치연합 관계자뿐 아니라 여러 지인과 친구들이었다. 윤 후보는 “자꾸 (출마 권유) 전화도 하고 그래서 내가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갑자기 나오게(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민주진보 후보인 조희연 교수가 보수 쪽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판단해 뒤늦게야 출마를 결심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윤 후보의 뒤늦은 출마선언은 단일화 경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감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던 ‘서울 좋은 교육감 시민추진위’는 8일 윤덕홍 후보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내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추진위는 “(경선 당시) 시민경선에 참가하시길 권유했음에도 참가하지 않으셨는데, 지금 단일화를 요구하는 게 민주주의와 상식에 맞는 행동이라고 생각하시느냐”고 물었다.

추진위는 또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 조희연 후보와 다시 단일화를 요구하신다는 것은, 본인이 민주진보의 편에 서 계신다는 뜻인데, 지금 하고 계신 일은 민주주의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진보적이지도 않다”며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선거인데, 이렇게 규칙을 어기고서라도 자신이 어떤 지위를 차지하겠다고 나서는 행동은 교육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