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진보정당, 정치적 상상력 해방시키는 역할”

40만 트위터 팔로워 진중권 정의당 선거대책위 합류 이유는

40만 트위터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 6.4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에 합류한 데 대해 “진보정당이 우리 사회에서 제한된 정치적 상상력을 해방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진중권 교수는 지난 13일 정의당 선대위 SNS 공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진중권 교수는 15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정치구조가 양당구조에 승자독식 구조지만 거기에서 출발해야한다”며 “답답한 건 지지율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치적인 상상력이 제한돼 삶을 다른 방식으로 조직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유권자들 스스로가 안 믿는다”고 진보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진 교수는 아내를 따라 독일에서 자라고 있는 아들의 예를 전하며 무상교육의 상상력을 소개했다. 진 교수는 “독일에서 아들은 외국인이고 세금 한 푼 안 내는 데도 학비가 대학까지 무료인데다 월 30만원 씩 생활비까지 받고 있다”며 “저는 한국에서 세금을 내고 있는 데도 우리 애가 외국인으로서 누리는 권리를 이 나라에서 왜 내국인으로서 못 누리는가가 제 문제의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지지율이 안 나오는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그렇게 다르게 살 가능성도 있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못살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진보정당이 우리 사회에서 제한된 정치적 상상력을 해방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진보정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제 진 교수는 14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슬퍼하면 ‘미개’하다고 하고, 항의하면 ‘불순세력’이라 하니, 슬픔과 분노를 속으로 가라앉혀 말 없이 표로 말합시다. 우리의 한 표에 그러잖아도 가련한 우리 아이들의 생명이 걸려 있습니다. 돈보다 생명에 투표합시다”라는 트윗을 보내기도 했다.

진 교수는 정의당 당적을 갖기까지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민주노동당 시절 현 통진당 세력이 조직적으로 입당할 때 반대하고 항의차원에서 탈당 했다가 진보신당에 합류한 이후 계속 진보정당에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다 통합진보당에서 다시 정의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당적만 정리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 정의당에 강연하러 갔다가 당적까지 정리하고 입당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당원이 됐다는 건 그냥 당비만 내는 게 아니라 당을 위해 활동을 하겠다는 것까지 약속한 것”이라며 “당이 필요하면 활동을 해 주는 게 옳다”고 선대위 결합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야권연대 문제를 두고는 “서구기준으로 보면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이나 보수당 쪽이라 정의당이 독자노선을 걷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는 양당체제에 승자독점구도라 정치적으론 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지역에 따라 독자노선을 걷는 데가 있고 부분적으로 선거연대를 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당의 선거 전략 방향에 관해선 “이미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정해졌다”며 “세월호와 더불어 국가에 대한 신뢰 전체가 무너진 상황에서 무엇이 정답인지의 물음을 유권자에게 던지고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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