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TTIP 반대 ‘연대의 봄’ 시위대에 물대포...250명 연행

유럽 사회운동, 유럽의회 선거 전 열흘간 행동 “자유무역과 긴축 반대”

유럽연합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 TTIP(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 US-EUFTA) 반대 시위 중 250명이 연행됐다.

16일 <융에벨트> 등에 따르면, TTIP에 반대하는 1천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비지니스정상회의(EBS)를 봉쇄하고 TTIP 즉각 중단을 요구했으나 당국은 폭력적인 진압과 연행으로 이들 시위를 진압했다. 이날 정상회의에는 유럽연합 고위 경제 대표를 비롯해 기업 대표와 로비스트들이 참석했으며 회의에서 카렐 드 휴흐트 유럽연합 집행위원이 TTIP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시위대는 이 회의에 참여한 유럽 경제 로비스트들이 TTIP를 관철시키고자 한다며 이 회의를 저지하고자 했다.

[출처: http://www.ibtimes.co.uk/ 화면캡처]

약 1천여 명의 사람들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위에 참여했지만 경찰은 행사장을 봉쇄하고 진입을 차단했으며 시위대를 포위,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 시위 주최 측이 이날 시위를 사전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모든 집회를 허용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한 대량 체포 작전에 나서 250명을 연행했다.

TTIP 반대자들은 미국과의 무역 확대를 위한 유럽 무역 기준 약화를 포함해 사회, 환경과 농업에 대한 ‘재난 수준’의 악영향을 우려해 왔다.

이날 시위는 유럽의회 선거를 10일 앞둔 유럽 사회운동단체들의 ‘연대의 봄(http://mayofsolidarity.org/)’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10일 간의 행사는 반세계화그룹 ‘아딱’, 벨기에 ‘알터서밋’, 이탈리아 ‘글로벌 프로젝트’, 독일 ‘블로쿠피’, 스페인 인디그나도스 ‘15M’ 등 유럽사회운동 단체들이 주도했으며 이들 단체는 유럽의회 선거에 대한 농부, 노동조합과 시민들의 입장을 개진하기 위해 TTIP 반대, 긴축 중단과 모두를 위한 경제 정책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연대의 봄’ 행사는 15일부터 25일까지 10일 간 진행되며, 트로이카 반대, 인종주의 반대, 모두를 위한 유럽 등을 위한 집회와 시위 등의 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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