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美 영주권 논란 해명할 수 있을까?

영주권 자료 제시 약속, 조희연 “고, ‘미국 가서 살면 된다’ 발언 증언자 다수 확보”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여부에 대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 후보가 직접 영주권 관련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해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 후보는 27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중으로 영주권이 없다는 부분은 명확한 자료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의 영주권 보유 의혹은 조희연 후보 측에서 25일 제기한 이래, 두 후보 간 한 차례 공개편지 형식으로 공방이 오간 바 있다. 고 후보는 이 과정에서 영주권 보유는 사실무근이라고 일관해 왔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증자료로 증명하지 못 한 상태다.

조희연 후보 측은 고 후보의 영주권 보유 여부에 대해 이미 충분한 내부 검토를 거친 상황이며 고 후보의 객관적 자료 공개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는 27일 오전 같은 인터뷰에서 “객관적 자료로 대사관에서 확인하면 간단한 문제”라며 “만일 아주 객관적인 자료로 입증해주시면 사과도 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희연 후보는 고 후보의 영주권 보유 여부에 대해 재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조 후보는 26일 ‘고승덕 후보님께 드리는 답신’에서 “제보된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고 후보님께서는 몇 년 전 공천에서 탈락하신 뒤, '상관없습니다. 저는 미국 영주권이 있어서, 미국 가서 살면 됩니다' 라고 말씀하고 다니셨다고 한다”며 객관적 근거자료 제시를 요구했다.

조희연 후보 측 관계자는 26일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과거 고 후보의 발언을 증언해줄 다수의 제보자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미 조 후보는 ‘고승덕 후보님께 드리는 답신’에서 “고 후보님의 말씀을 들은 분들 가운데는 고 후보님의 지인들과 언론인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여권에 기재된 영문이름과 미국 유학 시절, 로펌 근무 시절에 쓰던 영문 이름(예를 들자면, ‘데이비드 고’라든가 하는 등의 영어 이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고, 이 이름들을 가지고 주한 미국 대사관에 가셔서 영주권을 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 증명을 떼어서 객관적 자료로 확인해주시면 깨끗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승덕 후보 측 관계자 역시 26일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현재 미 영사관에 요청해서 고 후보의 영주권 자료를 받을 계획이다. 곧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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