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단일화 거부한채 독자노선 고수

울산지역에 이갑용 시장후보 등 9명 출마

울산지역 야3당이 결국 2단계 시장후보 단일화에 이르렀지만 노동당은 이를 거부하고 독자 선거운동 중이다.

  노동당 후보들은 선거운동 첫날 울산 시청광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 용석록 기자 [출처: 울산저널]

  손삼호 동구청장 후보가 외치는 구호를 현장노동자 신우섭 후보가 듣고 있다. ⓒ 용석록 기자 [출처: 울산저널]

노동당은 울산지역에 이갑용 시장후보 등 모두 9명의 후보를 냈다. 몇몇 야당 후보가 나왔다가 단일화의 밑거름으로 자천타천으로 사퇴했지만 노동당은 단 1명의 후보도 사퇴하지 않았다.

노동당 울산시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과거 집권 때 노동자를 탄압한 보수정당이란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일찌감치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걸었다.

이갑용 시장 후보는 지난 25일에도 젊은이와 알바 노동자가 많은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서 “쓰러진 알바 노동자를 일으켜 세우려고 나섰다”며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이 후보는 27일엔 거리 유세를 자제하고 밤 11시부터 시민과 만나는 TV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손삼호(55) 노동당 동구청장 후보는 31년 동안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다 출마했다. 손 후보는 “어떤 언론도 노동자 후보 손삼호에게 관심 갖지 않고, 계속 동구청장 야권단일화 언제 하느냐고만 묻는다”며 답답해 했다.

손 후보는 “노동자 피땀으로 지은 미포복지회관에 안효대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고, 그전에는 정몽준 의원 사무실도 있었다”며 “진짜 노동자 정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신우섭(56) 노동당 남구5선거구(달동, 수암동) 시의원 후보는 울산공고를 나와 택시, 장애인콜택시를 몰다 환경미화원과 플랜트건설 현장에서 35년 동안 노동자로 일했다. 신 후보는 “한때 노동자였다가 수년씩 현실 정치에 물든 후보가 아니라 바로 엊그제까지 특수고용직 플랜트 현장에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홍종후(57) 노동당 중구1선거구(학성동, 복산1·2동, 북정동, 중앙동) 시의원 후보는 군대 제대 후 뱃사람(선원)으로 10년 동안 일하며 선장까지 올랐다. 이후 15년동안 화물차 운전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그는 "노동자로 살면서 배운 것은 힘없는 사람들이 함께 손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 외에 현대종합목재 해고자 이영도(중구 다선거구) 후보가 중구의원 후보로, 현대중공업 노동자 황보곤(동구 가선거구) 후보가 동구의원 후보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동당 울산시당은 이갑용 울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총 9명의 후보를 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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