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대비에 피흘리는 인권...2년 간 2천명 사망

[월드컵에 정의의 슛을] 군병력 20만명 투입...미국용병 ‘아카데미’도 개입

브라질 정부가 월드컵을 앞두고 1950년대 이래 가장 큰 군사 작전에 나섰다.

포퓰러레지스턴스 등의 외신에 따르면, 군병력 20만 명을 브라질 전역에 배치했고 이 병력에는 2만명 이상의 민간 용역회사 용병도 포함됐다. 정부는 27만 개의 충격탄과 최루탄을 가지고 있고 주요 거점에는 장갑차를 배치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6월 버스비 인상을 계기로 터져 나온 대중시위 이후 심각한 국가폭력이 자행돼 왔으며 월드컵을 계기로 절정에 이르고 있다.

[출처: @occupythemob]

정부는 최근 도입된 대테러법으로 사회불안을 선동하는 행위를 테러로 규정하고 강력대응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 시위에 나설 경우 15년에서 30년 형에 처할 수 있다. 이는 군사독재 시절 유래한 억압적인 특별법 ‘Al-5’를 재연한다는 의미에서 ‘월드컵의 Al-5’라고 표현된다.

이러한 대테러법으로 정부는 무엇보다 ‘마피파(마피아와 피파의 합성어)’의 월드컵에 맞선 집회와 시위를 단속하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활동가와 시위 참여자들이 연행됐으며 일부는 강력 범죄로 기소되고 있다.일례로 노숙인인 라파엘 프라가는 시위 중 살균제 1병과 표백제 1병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징역 5년형을 받았다. 지난 2월 시위 중 사고로 인해 사망한 카메라맨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시위에 참여한 한 사람은 30년형을 언도받을 예정이다. 테러 혐의를 이유로 수감된 활동가는 20일 동안 잦은 구타와 햇빛을 볼 수 없는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등 각 주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월드컵 시작 전 ‘범행 모의’를 이유로 활동가들을 사전 검거하고 있다. 11일에도 리우데자네이루 당국은 활동가 4명을 사전 구속했다.

[출처: http://revolution-news.com/]

‘마약과의 전쟁’ 구호 아래 빈민가 진압...2년 간 약 2천명 사망

뿐만 아니라 브라질 군경은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0여 개의 빈민지역에 대한 ‘점령 작전’을 벌이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 ‘마레’의 15개 지역에 사는 13만명은 군사점령 아래 생활한다. 지난 3월 21개 장갑차로 무장한 해군이 첫 번째로 진압에 나섰으며 이후 대테러부대(BOPE) 1,200명의 특공대가 합류했다. 15개 지역 중 뉴홀란드와 유니온팍 2개 지역에서 경찰은 ‘집단체포영장’을 허가받아 어떤 가택이든 진입할 수 있으며 누구라도 체포할 수 있다.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이라는 구호 아래 모든 주민을 '범죄자'로 간주하고 있다. 군은 다른 도시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상시적인 초소를 배치했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대부분은 마약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미 브라질 마양왕 마르셀로 산토스는 검거됐고 주요 마약 조직을 소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사람들은 군대가 빈민지역을 진압하고 점령한 이유는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하는 도시 개발에 맞선 빈민지역의 자기 조직적인 투쟁을 사전 제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빈민지역에 대한 정부의 진압은 큰 희생자를 낳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주간지 <더 위크>는 7일 브라질 정부의 공식기록을 인용, 2012년부터 ‘마약과의 전쟁’으로 1,89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러한 브라질 정부의 빈민지역과 시위 진압은 이라크 민간인 학살로 악명 높은 ‘블랙워터’의 후신 ‘아카데미’가 깊숙이 개입돼 있다.

최근에도 지난 4월 아카데미는 월드컵 테러에 대비해 브라질 군사와 연방경찰을 훈련시켰으며 아카데미는 빈민가 진압에도 직접 가담했다. 이 훈련은 2010년 룰라 행정부 2기, 올해 월드컵 기간 테러행위를 포함한 대비를 위한 브라질과 미국 사이 군사협력조약에 따른 것이다. 아카데미는 미국 민간용역회사로 아프간과 이라크에 용병을 파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