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로드 협력업체 직장폐쇄 단행...노조 전면파업 돌입

티브로드지부 등 케이블방송 3개 노조 1,200여 명 파업 돌입

티브로드 협력사들이 17일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티브로드지부 등 케이블방송 3개지부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이 법적 근거 없는 직장폐쇄를 강행하며 노사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전면 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태광 티브로드 방송협력업체 협의회는 지난 16일, 고용노동부 중부청 안양지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접수하고 17일 오전 9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현재 23개 협력업체 중 13개 업체가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는 상태다.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를 비롯해 씨앤앰 지부와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 등 케이블방송 3개 지부는 지난 10일부터 공동파업을 진행해 온 바 있다. 3개 노조는 이 날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순환, 부분별 파업 등을 이어 왔지만,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면서 불가피하게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번 전면파업에는 케이블방송 비정규직지부 조합원 550여 명과,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티브로드지부 21개 사업장 조합원 400여 명, 씨앤앰 지부 300여 명 등 총 1,200여 명이 참여한다.

장제현 희망연대노조 조직쟁의국장은 “티브로드 협력사들의 직장폐쇄는 원청인 태광 티브로드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노조는 전면파업을 통해 원청의 다단계 하도급 문제 등을 사회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티브로드지부 등 케이블방송 3개지부 조합원 1,200여 명은 17일 오전 10시, 광화문 흥국생명 앞에서 티브로드 직장폐쇄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 조직률이 높은 1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며, 원청사인 태광 티브로드가 사실상 직장폐쇄를 지시한 것이라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가 태광 티브로드에 집중교섭을 제안한 시점인 6월 초, 원청사가 각 협력업체에 공문을 보내 ‘업무공백이 생기면 업체 변경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파업으로 투입된 대체인력의 비용을 협력사에게 청구하며 노사관계를 갈등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티브로드지부는 “티브로드 설치, AS 업무를 하는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정당한 절차를 거쳐 파업을 하고 있는데 원청인 태광 티브로드는 협력업체 사용자들을 협박하여 노사관계를 파탄으로 몰고가고 있다”며 “이번 직장폐쇄조치로 협력업체 사용자들은 노사관계에서조차 원청의 지시와 조종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명확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간부파업과 게릴가 파업을 합쳐서 채 10일도 되지 않는데 협력업체들이 막대한 업무상의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없다”며 “직장폐쇄 조치는 방어적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법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거르스면서 노동조합에 싸움을 건 협력사와 원청에 대해 노조는 더 이상 유연한 전술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