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노조 파업 30일 째, 노조 가입 줄이어

도봉, 일산센터 노조 집단 가입, “30일째, 파업 동력 확대돼”

17일 전면파업 30일째를 맞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노조 가입 및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노동쟁의조정 이후 쟁의권을 확보한 센터들도 속속 파업 대오에 결합하고 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앞서 지난 13일, 삼성전자서비스 도봉센터 엔지니어 노동자 등 약 20명이 삼성전자서비스지회에 집단으로 가입했다. 이들은 노조 가입 후 센터 측에 교섭요구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17일에도 삼성전자서비스 일산센터 노동자들이 노조에 집단으로 가입했으며, 사측에 교섭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서울에서만 11개의 분회(노조) 설립을 목전에 두고 있다.

13일 노조에 가입한 도봉센터 노동자 A씨는 “1년 동안 동지들이 싸우는 것을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 같은 직장 동료들이 30일 째 파업을 하며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었고 이제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봉센터의 경우도 생계문제와 실적 압박 등으로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집단 가입을 결정한 도봉, 일산센터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노동조합 가입을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파업 기간 중, 수도권 및 지방 센터 3곳으로부터 노동조합 설립을 문의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30일째를 맞았지만, 파업 인원은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성북분회는 지난 13일 노동쟁의조정이 결렬돼, 16일부터 조합원들이 파업 대오에 결합했다. 남인천과 북인천 센터 역시 쟁의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파업 5주차를 맞아 서울로 상경한 파업 대오 역시 늘어나고 있다. 16일 저녁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 앞으로 상경한 조합원들만 800명을 넘어섰다.

홍명교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교선위원은 “사측은 교섭에서 파업 4주차를 맞이하면 파업 대오가 줄어들 것이라 말했지만, 오히려 투쟁 동력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고, 옛날 같은 무노조, 탄압의 방식을 고수한다면 사태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사는 지난달 22일과 28일, 두 차례 교섭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다 지난 2일 결렬됐다. 이후 14일부터 세 번째 교섭이 재개됐으나 현재까지 임금 등 쟁점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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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ㅅㅈㅋ민주노조추진위도 함께하겠습니다,,,,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