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삼성 노동자 승리위해 연대 확대”

금속노조 위원장 삼성전자 앞 노숙농성 돌입...전국노동자대회

민주노총이 20일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 투쟁 승리를 위해 연대투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삼성 측에 간접고용 철폐를 촉구하는 것과 동시에 세월호 참사의 원인인 규제완화와 민영화 정책을 중단하라고 박근혜정부에 촉구했다.

집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역삼역, 교대역에서 행진을 해 삼성전자 본관 앞으로 모였다.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민주노총은 염호석 열사의 뜻에 따라 삼성그룹이 무노조경영을 포기하고 민주노조를 인정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염호석 열사는 지회의 투쟁 승리를 염원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결, 지난 5월 17일 주검으로 발견됐다.

[출처: 정운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출처: 미디어충청 정재은 기자]

특히 전국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은 이날 20일부터 삼성전자 본관 앞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실무교섭이 진행되고 있지만 회사가 전향적인 교섭안을 내지 않으면서 삼성 측을 압박하기 위해 금속노조가 위원장 노숙농성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33일째 전면파업을 하고 이곳에서 노숙농성 중이다.

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염호석 열사의 정신을 기리고 삼성전자 서비스지회 투쟁을 승리로 만들기 위해 연대투쟁을 확대한다고 결의한다”며 “삼성에 맞선 투쟁은 임금이 복지 등 노동조건 개선뿐만 아니라 최대 재벌인 삼성을 무릎 꿇게 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한 투쟁”이라고 말했다.

[출처: 미디어충청 정운 현장기자]

신승철 위원장은 “교활하게 숨어있는 삼성, 그리고 LG, SK, 현대차, 티브로드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나서고 있다”며 “의료민영화에 맞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단식농성을 하고, 공공부분이 민영화와 구조조정 맞서 투쟁하고, 전교조가 법외노조에 맞서 투쟁하는 등 현재 민주노총 16개 연맹 중 투쟁하지 않는 조직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정치파업을 하는 것은 모든 생명이 돈보다 중요하고 노동자도 소중한 생명이기 때문이다”며 “6월 총궐기, 7월 정치총파업을 힘 있게 조직할 것이다. 총파업을 성사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장 직무대행 곽형수 부지회장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무노조를 자랑으로 삼성에서 겁도 없이 2013년 7월 14일 노조를 설립했다”며 “누군가는 ‘삼성에서 노조하려면 목숨 걸어라’는 말을 한다. 아니다. 삼성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곽형수 부지회장은 이어 “최종범 열사에 이어 염호석 열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비통하다”며 “이제는 억울해서 죽지도 못하겠다. 이제는 억울해서 못 살겠다. 종범이와 호석이의 꿈을 이룰 때까지 우리는 투쟁한다”고 밝혔다.

[출처: 미디어충청 정운 현장기자]

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은 “삼성과 실무교섭을 하고 있다. 삼성 측의 교섭 전술이 우리 투쟁의 교란요인이다”며 “하지만 금속노조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삼성을 상대로 싸울 것이다. 삼성이 계속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고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장하지 않는다면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전규석 위원장은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삼성 회사 측에 최종 교섭 요구안 던졌다. 노조의 요구안 자체는 과도하지 않다. 무리한 요구도 아니다”며 “지금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생활임금 보장, 투쟁 과정에서 염호석 열사를 죽음 이르게 한 삼성이 이 사태를 책임질 것, 폐업센터 해결과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전국노동자대회 집회가 끝나면 금속노조 15만 위원장으로서 이 자리에서 함께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동지들과 투쟁 승리, 열사정신 계승을 위해 노숙농성에 돌입한다”며 “삼성 재벌에 맞선 이 투쟁 끝장내기 위해 금속노조가 간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임단협 투쟁승리 민주노조 사수 염호석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삼성의 직접 사과 및 명예회복 △노조탄압 중단 및 노조인정 △위장 폐업 철회 및 고용보장 △월급제 생활임금 보장 및 임단협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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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의워

    ㅅㅈㅇㅌㅁㅌㅂ민노조추진위,,,곧 따라갑니다,,,,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