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7월 ‘동맹파업’ 선언...“정치투쟁 나선다”

‘생명존엄’ 기치 내 걸고 6월 28일 총궐기, 7월 22일 동맹파업 돌입

민주노총이 ‘생명존엄’을 내걸고 7월 동맹파업을 선포했다. 오는 7월 22일을 기점으로 민주노총 가맹산하조직을 중심으로 한 동맹파업을 조직해 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오는 7월 한 달 간 본격적인 정치투쟁에 나서며, 정부와 재벌을 상대로 한 ‘생명, 인권 존중’ 요구 투쟁을 이어나가게 된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존엄을 위한 총궐기, 7월 동맹파업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과 지도부 등을 비롯해,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 이정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 등 가맹산하조직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는 세월호 사태가 일어난 후에도 여전히 민영화를 추진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지 않는 등 생명이나 안전보다는 돈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25일, 민주노총 사업장에서 안전규정 준수 투쟁을 벌여나가겠다. 아울러 민주노총의 의제인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7월 22일 동맹파업에 돌입하겠다. 동맹파업은 올바른 가치를 향한 가장 정치적인 투쟁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우선 생명존엄을 위한 총궐기 투쟁의 일환으로 오는 6월 28일, ‘생명과 안전의 물결’ 행진을 비롯한 총궐기 투쟁에 나선다. 가맹산하조직의 파업 및 총력 투쟁도 배치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4일, 의료영리화 저지를 내걸고 경고파업에 돌입했으며 도심 집회를 개최한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부는 무분별한 규제완화와 비정규직의 외주화를 추진함과 더불어 의료민영화 정책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보건의료노조는 24일 1차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향후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28일에는 2차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으며, 7월 22일까지 정부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을 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역시 27일 의료민영화 저지를 위한 파업에 돌입한다.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며, 85.8%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27일 파업 돌입과 함께 1박 2일에 걸친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이정현 의료연대본부장은 “공공병원인 서울대병원마저도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영리화 정책을 통해 재벌을 끌어들여 병원을 대형 쇼핑몰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제2의 세월호 참사가 예견되고 있는 만큼, 의료연대본부는 27일 하루 파업에 이어 총연맹의 7월 투쟁에도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총궐기 투쟁에 앞서, 전교조는 27일 조퇴투쟁에 나선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을 비롯한 금속노조 조합원과, 공무원노조 조합원 3천 여 명도 이 날 총궐기 투쟁에 결합한다.

민주노총은 28일 총궐기 투쟁을 시작으로 7월 22일 동맹파업 달성을 위한 조직화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화물연대가 다음달 14일을 기해 경고파업에 돌입하며, 금속노조와 건설노조 역시 동맹파업에 힘을 싣게 될 전망이다.

이용대 건설노조 위원장은 “현장에서 1년에 900명의 건설노동자들이 사망하고 있다”며 “건설노조는 7월 22일 동맹파업에 적극 복무해 의료민영화 저지 등 정부를 향한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치파업 준비체제를 가동해 7월 동맹파업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철도, 의료, 상수도, 교육 등 공공성과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민영화를 반드시 격퇴시킬 것이다. 이것이 바로 6월 28일 총궐기와 7월 동맹파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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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ㅅㅈㅋ민주추진위 현장추진 연대대오 집결,,,,,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