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노조원 골라 고용승계 거부

대량해고 우려...을지로위 강력 대처 경고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 고객센터 변경 및 센터 분할 과정에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조합 조합원들만 골라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어 새정치연합 을지로위원회가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을지로위원회와 관련 노조, 단체들은 3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통신대기업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의 고객센터 재계약 및 분할로 인한 부당해고 및 생존권 박탈 중단”을 촉구했다.


을지로위원회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들은 계약이 만료되면 여러 방법으로 사실상 노조원 걸러내기를 하고 있다. 계약만료 후 업체가 물러나면 새 업체가 들어오면서 사직서 강요, 기존조합원 고용승계 거부, 노조 탈퇴 종용 등으로 노조 파괴 시도를 하고 있다, 또 센터장이 직접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본사와 위수탁을 하는 경우엔 기존 노조원 고용승계를 거부했다. 하나의 법인이 두 개 사업장을 통폐합하는 경우도 있어 구조조정을 통한 정리해고도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 협력업체들도 센터 분할, 폐업, 신규 수탁업체 선정 등의 과정에서 노동조합원 탈퇴 요구 등이 계속 나오고 있다.

우원식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가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만 선별해 고용승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이런 일들을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익히 봤다”고 비난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통신업계가 다단계하도급을 통해 일한만큼 살 권리를 요구하는 노동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쫒아내려고 한다”며 “을지로위원회는 삼성전자서비스에 했듯이 이분들에게도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종현 SK브로드밴드 노조 지회장은 “노조활동을 이유로 고용승계를 않겠다는 것은 입맛에 맞고 말 잘 듣는 기사만 고용승계를 하겠다는 것으로 반사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송종현 지회장은 “2000년 11월 30일부터 하나로텔레콤에서 (인터넷) 개통업무를 시작했는데 제가 지회장이란 이유 하나로 저를 비롯한 임원의 고용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뭘 믿고 사람을 이렇게 무시하면서까지 노조를 배제하는 대표님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 어떤 인간보다 쓰레기 같은 인간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솔직히 노조를 하지 말아야 하나 하는 회의감도 들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제 자리를 지키고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수미 의원은 “이 분들은 우리도 사람이라고 외치면서도 많은 양보를 했다. 위장도급이나 불법파견 문제는 중장기적, 법적으로 해결하되 단기적으로 고용승계와 노조활동보장, 임금 및 근로조건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을지로위는 이 사실을 방관 할 수 없다. 조합원 배제 고용승계 센터나 노조활동 파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하나 의원도 “8말 국정감사에서에서 사업주들을 강제로라도 소통하게 하겠다. 사측은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태그

을지로 위원회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조합원

    ㅅㅈㅅㅇ군포 민주노조 함께합니다,,,단결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