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삼성 메카에 국민노총·노동법 개악주도 임태희 공천

노동계, 이용득, 정진우 등 출마 선언...야권 누가 맞수 될까?

임태희 전 이명박 대통령 비서실장이 7·30 재보궐 선거 새누리당 수원정(영통) 후보로 공천이 확정되자 야권 후보로 누가 맞수가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수원정은 30~40대 젊은 부부와 대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어 야권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라 임태희 전 실장에겐 쉽지 않은 지역이다.

수원정엔 노동탄압으로 대변되는 삼성전자와 삼성계열사가 있어 노동계와 진보정당 등에선 임태희 전 실장과의 승부를 반기는 표정이다. 임태희 전 실장이 지난 2009년 9월부터 2010년 7월 고용노동부 장관을 맡으면서 대표적인 노동악법으로 평가받는 타임오프제도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완결 지었기 때문이다. 임 전 실장이 노동 장관 취임 직후인 2009년 현대중공업 노조 선거가 진행되는 와중에 현대중공업 노사문화대상 시상식에 참여한 것도 논란대상이다. 당시 임 전 실장이 현대중공업 어용노조를 지지하고 사실상 제3노총인 국민노총 설립을 주도 했다는 평가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야권은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가 일찌감치 옥중출마를 선언하고 삼성의 노동탄압 문제를 적극 알려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진우 부대표는 출마선언문에서 “삼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우리 사회가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의 본사가 있는 수원 영통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에선 거물급인 손학규 전 대표가 수원 영통이나 팔달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야권이 불리한 팔달 지역에 전략 공천하면서 수원 지역 3곳의 재보선에서 견인차로 만들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노동계 출신인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확정될 경우 임 전 실장의 노동탄압 전력 등 노동계 이슈를 중심으로 쟁점이 형성될 수 있어 최종 공천 행방이 주목된다.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임태희 예비후보에 맞서 친서민·친노동적인 저야말로 새정치민주연합 7·30 재보선 수원영통의 필승 카드”라고 강조한 바 있다.
태그

이용득 , 임태희 , 정진우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