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동작을, 천호선 수원정...“정의당, 진보 대표정당으로”

천호선, “새정련 지도부, 의지 갖고 추진해야 야권연대 가능할 것”

정의당이 노회찬 전 대표를 동작을에, 천호선 현 대표를 수원정(영통)에 출마시키기로 결정했다. 정의당은 7일 오전 당대표단, 의원단, 시도당위원장이 참석한 전략협의회에서 두 지역 외에도 수원 팔달(이정미 대변인), 경기 김포(김성현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경기 권선을(박석종 전 참여정부 교육부총리 정무비서관) 등 수도권에 총력 집중하기로 했다. 다만 평택을은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장이 출마해 정의당은 김득중 후보를 지지후보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은 또 광주 광산을에 문정은 정의당 부대표를 출마시키기로 했다.

이 같은 정의당의 전략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통합진보당이 주요 지역에 모든 후보를 내고 당 인지도와 정치적 정당성을 얻으려 한 전략과 유사하다. 정의당은 6.4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 결과보다 높은 정당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의당은 7.30 재보궐 선거에 당선자 배출을 비롯한 제3정당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확보해 진보 대표정당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천호선 당대표도 지난 2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정의당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진보정당이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고, 지지도와 인지도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신생 정당은 전국선거를 치러야 그 뒤에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번 7.30 선거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해야 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천 대표는 당시 정의당 야권연대 방침을 두고는 “제한적인 야권연대는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보지만 새정치연합이 결정하고 주도해야 할 일”이라며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야권연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천호선 당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수원 영통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7.30재보선은 정치적 의미가 총선에 버금간다”며 “박근혜 정권의 실정을 차단하고 야권을 혁신 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결코 할 수 없는 (정치 혁신의) 몫을 정의당이 할 것”이라며 “야권을 재편 강화해 국민의 힘을 더 크게 모아 대안의 선명야당, 합리적인 진보정당으로 국민들께 인정받고자 한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천호선 대표는 86년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수원의 한 공장에 취업해 노동운동을 시작해 파업을 주도하다 투옥 된 바 있다. 참여정부 시절엔 홍보수석비서관, 대변인, 국정상황실장, 참여기획비서관, 의전비서관, 정무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천 대표는 “수원에서 노무현 의원을 만나 비서관이 되었고, 1번 국도를 따라 국회로 출근하기 시작했고 오늘 수원에서 다시 도전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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