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수원 영통, 노동탄압 임태희에 승리할 후보 공천”

김한길, 박광온 전략공천 움직임에 강력반발

8일 새정치연합 동작을 공천을 받은 기동민 후보의 출마 선언장이 난장판이 되고 공천파동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수원 영통 전략공천에서도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원 영통은 새누리당 후보로 이명박 정부 노동탄압 주역인 임태희 전 노동부장관이 공천을 받으면서 한국노총이 노동계를 대변할 후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수원지역지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기사람 심기로는 7·30 재보선 수원벨트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며 “수원영통에 노동탄압의 주역 임태희와 싸워 승리할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수원지부가 지칭한 자기사람 심기논란은, 최근 새정치연합 공천파동 사태의 주역으로 알려진 김한길 대표가 박광온 당 대변인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에선 수원 영통에 이용득 전 한국노총 위원장과 박광온 대변인, 백혜련 변호사 등이 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한길 대표는 지난 8일 밤 최고위원회에서 박광온 대변인을 강력히 추천했지만 여러 논란이 겹친 데다 반발이 심해 결정을 미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노총 해당 지역본부가 사실상 이용득 후보를 강력히 요구한 것.

한국노총 수원지부는 “우리 노동자에게 이명박 정부 5년은 암흑이었고 그 정점이 타임오프제 도입과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내용으로 하는 노조법의 개악이었다”며 “노조법 개악을 주도한 사람이 ‘영원한 MB맨’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정치인 ‘임태희’ 씨”라고 강조했다.

수원지부는 “노동계에 있어 7·30 재보선은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반노동 정책으로 노동자의 삶을 피폐하게 한 위정자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자신의 정치적 이해득실만 따지고 자기사람 심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은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계파싸움만 하다가 야권을 분열시켜 7·30 재보선 승리의 기회를 날린다면 그 책임을 누가 질것이냐”며 “노동계의 염원을 담아 노동탄압 주역 임태희와 싸워 승리할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지부는 또 “새정치연합은 수원영통의 공천결과가 영통뿐 아니라 수원 권선과 팔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계속 ‘자기사람 심기’만을 고집하면 수원 벨트에서의 승리는 사실상 물 건너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9일 오후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전략공천했다. 수원 지역 공천 결과는 9일 밤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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