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청와대 인근서 100여명 동시다발 1인 시위

19일 청와대 주변 1인 시위, 서울광장서 ‘범국민대회’ 열려...시민사회 동조단식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오는 19일, 청와대 인근 도심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전개한다. 현재까지 100명에 달하는 학부모, 예술인, 노동자, 교수 등이 1인 시위 참여를 신청한 상태다.

‘세월호 100일, 416 청와대 행동 기획단’과 문화행동예술네트워크, 진보네트워크센터(진보넷)는 홈페이지를(http://416action.jinbo.net) 통해 1인 시위 참여를 모집해 왔다. 청와대가 세월호 유족들의 요구인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현재까지 110여 명의 시민들이 동시다발 1인 시위 참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1인 시위는 오는 19일 오후 3시경부터 광화문 사직로와 청운동주민센터 인근 자하문로, 국립현대미술관 방향 삼청로, 효자로 등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우선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1인 시위 참가 취지를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인 시위는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오후 4시 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집단 문화행동을 개최한다.

기획단 관계자는 “1인 시위는 신고 대상이 아닌데도, 경찰 측에서는 허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1인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참가자들을 고착하는 등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은 이날 ‘인권침해 감시 이동파출소’를 운영해, 경찰의 인권침해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다.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되는 집단 문화행동에서는 세월호 추모 배 접기, 노래 공연 등이 이어진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5일 째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만큼, 유족들과 마음을 모으는 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시청광장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전국에서 ‘세월호 버스’를 타고 상경한 시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족들은 지난 17일,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국민대회의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노동계와 종교계, 시민사회 인사 등은 18일 오전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유족들과 함께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이번 동조단식에는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과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힘으로 416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가족들 곁에서 단식에 돌입한다”며 “이제 세월호 가족들의 목소리에 우리 국민들이 답을 해야 할 때다. 7월 19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기다리는 세월호 가족들의 곁에 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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