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100일, 유족들 ‘단식’에 이어 ‘100리 행진’ 나서

23일부터 1박 2일 행진 돌입, 특별법 제정 요구

오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유족과 시민들이 특별법 제정 촉구 1박 2일 행진에 돌입한다. 안산합동분향소부터 서울시청광장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특별법 제정의 국민적 의지를 모아내겠다는 취지다. 행진 이후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제를 개최한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22일 오후 1시,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100일을 맞아 약칭 ‘100일 100리 행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 유족과 시민사회는 오는 23일 오전 9시, 안산 합동 분향소에서 대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1박 2일 행진에 돌입한다. 이들은 1일차 행진에서 안산 단원고등학교와 하늘공원, 광명시민체육관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오후 8시 30분부터 국민대토론회와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행진 2일차인 24일에는 광명시민체육관에서 국회로 행진해, 단식 중인 유가족들과 만난다. 이후 서울역 광장을 경유한 뒤 오후 7시 광화문 광장을 거쳐 문화제가 열리는 서울시청광장까지 행진한다.

오후 7시 30분, 서울시청광장에서는 ‘네 눈물을 기억하라’는 참사 100주기 추모 시낭송 및 음악회가 열린다. 문화제를 마친 이후에는 다시 유족들과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한다. 1박 2일 행진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의 영정이 담긴 대형 영정 차량이 함께 움직인다.

23일 안산에서 시작되는 1박 2일 행진과 함께, 서울에서는 팽목항으로 가는 ‘기다림의 버스’가 운행된다. 시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조속한 실종자 수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팽목항으로 향한다.

이들은 오후 8시 경, 진도체육관에 도착해 미사에 참석한 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팽목항, 100일의 기다림’ 전야제를 진행한다. 참사 100일을 맞는 24일에는 진도체육관에서 팽목항까지 도보행진을 한 뒤, ‘100일의 기다림’ 집회에 참석한다.

현재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9일 째 국회 본청 앞과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3명의 유족과 21일 6명의 유족이 단식농성에 합류하는 등 현재까지 20명의 유족이 단식을 진행 중이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22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이 5월 19일 대국민담화에서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 아니라면, 이제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23일 9시 안산 합동분향소를 떠나 24일 정오에 국회를 거쳐 서울 광장 합동분향소로 그리고 광화문으로 100리 행진을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희생된 아이들과 가족들의 영정 앞에 진상규명과 안전사회를 위한 특별법을 올려놓기 전에 저희는 물러설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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