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송전탑 공사현장에 국제연대 발길 이어져

ILPS "송전탑 공사는 핵발전 정책 탓, 송전탑 공사와 핵발전 중단하라"

국제단체가 청도 삼평리 송전탑 공사 현장을 방문해 송전탑 공사 강행 중단과 핵발전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연대의 뜻을 전했다.

[출처: 뉴스민 이보나 현장기자]

8월 3일 삼평리 송전탑 공사현장을 방문한 국제민중투쟁연맹(International League of Peoples’ Struggle)은 4일 오전 ‘2014 한-일 푸른하늘 공동행동’과 공사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도의 핵발전소 송전탑 공사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전과 정부의 송전탑 공사 강행의 배경에 핵발전소 때문임을 강조했다. 신고리 3, 4호기가 UAE(아랍에미레이트)에 수출 예정인 원전의 참조발전소이며 이를 시험 가동하기 위해 밀양과 청도에 송전탑 공사를 무리하게 강행한다고 꼬집었다.

  청도 삼평리 송전탑 공사현장을 방문한 ILPS 활동가. [출처: 뉴스민 이보나 현장기자]

이들은 “오는 8월 6일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 69주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는 69년 전의 재앙을 체르노빌, 후쿠시마에서 다시 경험했다. 핵의 재앙은 전쟁과 재난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핵에너지 정책은 청도와 밀양 주민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고통을 지우고 있다”며 “주민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핵에너지 정책을 멈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허영구 푸른하늘 공동행동 한국지부 실행위원은 “오늘 기자회견은 삼평리 할머니들과 연대하는 이들이 전 세계 핵무기, 핵발전 폐쇄와 정의로운 에너지를 위한 국제연대 투쟁의 장”이라며 “삼평리 송전탑 반대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변홍철 청도345kv송전탑반대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은 “한전은 송전탑 공사 반대를 보상금 때문이라 하지만, 우리는 이 싸움이 얼마나 중요한지 삼평리 할머니들을 통해 깨닫고 있다”며 “송전탑 문제는 결국 핵발전소 때문이고, 이 싸움은 안전한 사회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우리의 싸움이 전국으로 그리고 세계로 퍼져나갈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달 21일 청도 삼평리 송전탑 공사를 기습적으로 재개했고, 이에 반대하는 주민과 연대단체들은 공사현장 앞에서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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