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22일 총파업 돌입,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동참

‘통상임금 정상화’ 등 4대 요구 내걸어...“10만 이상 참여할 것”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전규석, 금속노조)이 오는 22일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에는 현대, 기아차 등 완성차를 비롯해 올해 임단협 미타결 사업장 대부분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와 기아차지부는 지난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현대차지부는 조합원 47,262명 중 41,52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32,931명의 조합원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 투표자대비 79.31%의 찬성률이다.

기아차지부 역시 조합원 31,432명 중 27,179명이 투표해 22,160명(투표자대비 81.5%)이 찬성해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 기아차지부는 오는 22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나서게 된다.

현대차지부는 지난 6월 3일부터 7월 31일까지 15차례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며, 기아차지부도 6월 12일부터 7월 29일까지 임단협 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통상임금 범위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신청을 냈지만, 중노위는 현대차지부에 대해 11일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통상임금은 임금교섭 사항이 아닌 단체교섭 사항이라는 이유다. 반면 기아차지부에 대해서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지부가 2차로 신청한 쟁의조정 기간 만료일은 21일이다.

현대차지부는 18일과 21일 각각 지부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일정 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지부 역시 18일, 임원회의와 1차 지부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22일 총파업 등의 일정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중앙대책위원회를 열어 8월 총파업 계획을 확정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는 22일 15만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올해 임단협 타결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참여할 예정이며, 약 10만의 규모가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에서 ‘통상임금 정상화’를 비롯해 △임금체계 월급제로의 개선 △사내 생산공정과 상시업무 정규직화 △금속산업 최저임금 인상 등 임단협 4대 요구안을 내건다. 노조는 오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8월 총파업을 선포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금속노조 산하 대부분의 단위에서 사측의 불성실 교섭 태도로 인해 한 달 째 올 임단협 타결이 불발에 그치고 있다”며 “이에 금속노조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8월 총파업 계획과 함께 노조의 결의를 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지도부와 현대차지부, 기아차지부 대표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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