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유족과 함께’ 단식 돌입

대표단, 공동위원장 등 광화문으로...“총회 결정 지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합의한 특별법안을 거부하고 수사권·기소권이 보장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재확인한 세월호 유족의 총회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21일 오전 11시 광화문 단식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위해 유족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대표단, 공동위원장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향후 계획으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청와대를 향한 시민행동을 조직할 것”이며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유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 결단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지역별 새누리당 앞 집회와 매일 저녁 7시 촛불 문화제,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 집회도 계속 이어간다.

[출처: 미디어충청]

국민대책회의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야합을 멈추고 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바란다”며 “만약 국회 본회의에서 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특별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커다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정부에게도 “이제 청와대가 응답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양당의 밀실합의에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책임이 드러날까 두려워 진실을 덮으려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유가족은 여야 재협상안을 거부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국민대책회의는 그 결정을 존중하고 어떤 일이 있어도 유가족과 함께 간다”고 말했다.

더불어 “국민대책회의는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단식농성단을 강고하게 유지하고 국민단식 등으로 확장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 싸움을 만들 것”이라며 “4.16 이전과 4.16 이후 사회는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권 씨는 “대한민국에 다시는 세월호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힘으로 특별법을 만들고 관철시킬 것”이라며 “광화문 광장에 10만, 20만, 100만이 모여 단식하고 행동할 때까지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20일 저녁 총회에서 ‘19일 여야 재합의안 수용’과 유족들의 기존 요구인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 두 가지를 놓고 표결에 붙인 결과, 77%의 유족들이 압도적으로 ‘여야 재합의안 수용 반대’에 표를 던졌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민이 아빠 김영호 씨는 광화문 광장에서 오늘로 39일째 단식 농성중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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