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국회 세월호 특별법 새로운 협상틀 제안

“이완구-박영선 협상테이블 더 이상 진전 불가능”

지난 1일 세월호 가족대책위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의 3차 회담이 파행으로 끝나면서 특별법 제정 정국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국회가 새로운 협상틀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2일 의원총회에서 “이대로 간다면 유가족들이 길거리에서 한가위 명절을 맞고 차례를 지내게 생겼다”며 “정치권은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박원석 의원은 “유가족들이 직접 여당과 협상에 나선 것은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며 “여야간 협상이 신뢰를 잃고 표류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은 세월호 피로감을 부추기며, 시간 끌기와 김빼기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문제해결의 의지를 확고하게 보여야 하고, 야당은 무너진 신뢰와 협상력을 복원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저는 이 시점에서 기존의 협상틀과 협상주체를 바꿔 국회가 다시 책임 있는 협상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오늘과 같은 사태는 사안의 중대성에 어울리지 않는 비민주적인 밀실협상의 결과”라며 “따라서 원내 모든 정당까지 협상테이블을 확장해 개방적인 논의와 동시에 함께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기존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간 협상테이블은 더 이상의 진전이 불가능하다며 협상주체 교체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협상주체를 대표급 협상으로 격상시켜 김무성 대표가 직접 나와야 하며, 새정치민주연합 또한 비대위원장을 바꾸든 공동비대위원장을 선임하든 상응하는 책임성과 대표성을 다시 세워야할 것”이라며 “당내 세력관계 셈법이 세월호 특별법보다 우선일 수 없으며, 협상에서 단 한 발짝도 전진할 수 없는 박영선 비대위원장 체제를 고집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지금도 문제해결의 출발점은 여전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며 “오늘이라도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유가족들을 만나 다시 손을 잡는 것에서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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