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임원진 자진사퇴...집행부 재구성 예고

긴급 임원회의서 폭행시비 사건 연대책임, 9명 사퇴 결정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대리기사 폭행 시비에 휘말린 사건 관계자 및 위원장단이 전원 사퇴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사퇴하게 된 임원진은 김병권 위원장,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모두 9명이다.

가족대책위는 “불미스러운 폭행시비 건과 관련해 오늘(17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안산에서 긴급 임원회의를 한 결과 사건 관련자 및 위원장단은 연대책임을 지고 모두 자진 사퇴한다”며 “단 총무팀 및 각 분과 간사는 일의 영속성을 위해 유임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건 관련자 5명에 대해 “내일 오전 중 경찰조사 및 진술에 최대한 성실하고 솔직하게 임한다”며 “조사시간이 정해지면 추후 알리겠다”고 전했다.

가족대책위는 각 반 대표 학부모들로 구성된 반대표 회의에서 새로운 위원장단 등 집행부 재구성을 위한 총회 준비를 주관하기로 결정했다. 총회는 21일(일요일) 예정이다.

유경근 대변인은 17일 긴급 임원회의에 앞서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지만 이유와 경위가 어찌 되었건 물의를 일으켜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사건 관계자들은 성실하고 솔직하게 경찰조사에 임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가족대책위의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유 대변인은 임원회의 이후 “다소 엇갈리는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는 경찰조사를 통해 정확히 드러날 것이기에 따로 말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사회 건설을 위해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7일 밤 12시4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길가에서 가족대책위 김 위원장 등 임원진 일부가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재 수사 중이다. 임원진과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등은 식사와 음주 후 귀가하기 위해 대리운전 기사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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