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호스피스 폐쇄 소동...센터장의 간호사 폭언, 인권침해 탓

대구참여연대 대구시에 조사 촉구...대구의료원은 센터장 보직해임

대구의료원이 완화의료센터(호스피스병동) 폐쇄를 결심했다가 철회한 배경에는 간호사들에 대한 김 모 전 완화의료센터장의 인권침해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의료원은 24일 완화의료센터 운영 중단 방침을 밝혔다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철회한 바 있다. 대구의료원은 당시 센터 운영 중단의 이유로 “간호인력 부족”을 들었다.

한편, 29일 <뉴스민>의 취재 과정에서 완화의료센터가 간호인력이 부족하게 된 이유는 김 모 전 센터장이 폭언 등 간호사들에게 잦은 인권침해를 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의료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항의글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센터 정상운영 방침을 정하니 간호부는 기존에 있던 센터장의 여러 가지 불합리한 처사들을 지적하며 센터장과 더 이상 같이 근무할 수 없다고 했다”며 “센터 정상운영을 위해 전 센터장을 전보 발령했다”고 말했다.

다른 대구의료원 관계자도 “센터 간호사들의 사직과 부서이동이 많았다. 초반에는 파악이 잘 안됐으나 최근에도 두 명이 연달아 나가며 문제가 됐다. 사유를 물어보니 김 모 센터장의 폭언 등 인권침해 때문이라고 했다”며 “지금은 수간호사도 배치하고 센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료원 완화의료센터 폐쇄 관련해 대구시 시민단체들의 비판도 이어진 바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의료원 완화의료센터 폐쇄 소동이 간호인력 수급문제에서 비롯됐다며 “이 사태의 본질인 인력수급문제를 논의해 안정적인 간호인력 충원방안을 마련하라”고 꼬집었다.

대구참여연대는 29일 대구시 감사관실에 대구의료원 완화의료센터의 인권침해 논란 관련 조사를 청구하고 “대구의료원의 호스피스병동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사실여부를 파악하고,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장지혁 대구참여연대 간사는 “대구참여연대에도 익명으로 완화의료센터의 간호사들에게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제보가 왔다”며 “이에 대구시 감사관실에 조사를 청구했다”고 말했다.

대구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여부는 검토 중이다. 감사관실에서 감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보건복지여성국에서 할 수도 있다. 감사를 하게 된다면 인권 침해 여부를 다양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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