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ISIS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해외]터키 좌파 인민민주당(HDP)의 대외위원회 성명...“중동 인민은 대량 학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편집자주]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목적으로 시리아와 이라크 내전에 개입했지만 시리아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민중은 IS의 공격에 홀로 싸우고 있다. 전세가 IS로 기운 가운데 터키 친쿠르드 좌파 인민민주당(HDP) 대외위원회는 지난 3일 국제사회의의 지원을 호소하며 적대적인 터키의 대외 정책, 중동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호주 사회주의 매체 <그린레프트위클리((Green Left Weekly)>가 소개한 이들의 성명을 전한다. 참고로 HDP는 쿠르드인의 권리를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HDP 대선 후보 셀라하틴 데미르타쉬(Selahattin Demirtas)는 지난 8월 대선에서 1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인 바 있다.


중동 인민은 대량 학살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 지역, 특히 시리아와 이라크 민중은 ISIS 테러에 맞서 역사적인 저항을 하고 있다.

특히 시리아 쿠르드지역인 로자바의 코바네 주 등 ISIS의 대대적인 공격은, 코바네 민중과 인민방위군(YPG)의 강력한 저항과 투쟁에 맞닥트리고 있다. 코바네의 네 측면 모두는 포위됐지만 저항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 지역 일부 국가와 그들의 서구 동맹이 ISIS 확산 그리고 이들이 전세계 앞에서 수행한 잔혹한 공격 및 살육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은 세심한 모든 당사자에 의해 폭넓게 수용되고 있는 사실이다.

열강은 1차 세계대전 이래로 문화, 정치와 경제의 모든 종류의 수단을 동원해 이 지역에서 중동 지역과 민중에 영향을 미치는 게임을 해왔다. 이 세력은 쿠르드족과 다른 민주 세력이 현재 파괴하고자 하는 ISIS 괴물의 공포에 대면해야 한다.

이 상황은 또 역사적으로 이 지역에서 자신의 이해를 다퉈온 주권국들에게 그들의 중동 정책을 재고하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터키

터키는 ISIS 존재와 성장 그리고 확산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오늘날 세계 다수는 분파적이며 차별적인 대외 정책을 펴는 AKP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터키 정책의 이 역할은 코바네를 둘러싼 ISIS에 맞선 싸움 전 과정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대외정책은 시리아 아사드 정권 붕괴와 자치적인 쿠르드 지역을 제한하기 위해 주로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터키 국경지에서 ISIS 조직원들은 자유롭게 이동하며 세계 성전주의자들은 터키 국경을 넘어서 온다. 그리고 이는 중동 민중에 대한 위협을 팽창시키고 있다.

진전 기미가 있었던 터키 평화 협상(터키 정부와 쿠르드노동자당 간)은 로자바와 코바네에서의 상황 변화와 직접 연관돼 있다. 이와 관련해, 로자바와 코바네에 대한 터키 정부의 공격적인 태도는 이미 깨질 것 같은 이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시점에서, 터키 방침은 중동의 평화와 평온 그리고 터키 평화 협상의 발전 모두를 위해 즉시 변화돼야 한다. 그리고 민주적 세계 공동체는 이 방향으로 터키 정부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

쿠르드인 뿐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해 ISIS와 같이 야만적인 조직과 맞서 싸우고 있는 쿠르드 민중과 YPG 군은 국제 사회에 홀로 남겨져선 안 된다.

국제 세력은 이 저항군에 대한 군사 원조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 중동 전체의 민주적 미래를 보장하는 로자바의 민주적이며 자치적인 제도는 지지받아야 할 것이다. 쿠르드인들은 그들의 모든 힘으로 이 역사적인 현장에 있으며 쿠르드인을 배제하는 정책은 이미 끝에 왔다.

긴급 상황

코바네 주는 쿠르드, 아시리아, 아르메니아와 아랍 민중들이 합법적인 의회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수천 명의 ISIS는 중화기로 무장하고 지난 9월 15일부터 이 민중 공동의 의지를 약화시키기 위해 코바네를 포위하고 군사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ISIS는 이미 여러번 코바네 주를 장악하려 시도했다. ISIS는 코바네 주의 전략적 중요성과 시리아와 이라크와 맞닿은 터키 국경으로부터의 병참 여건 때문에 코바네 장악에 집중해 왔다. 수만 명의 쿠르드인들은 시리아 쿠르드지역에 대한 ISIS 공격 때문에 민간인에게 안전한 코바네 주로 이주해 와야 했다.

국제 사회는 이라크 쿠르드지역 셴갈에서와 같은 새로운 학살을 막기 위해 코바네에 계속되는 ISIS 무장세력의 포위작전에 맞설 수 있는 조치에 긴급히 나서야 한다. 이 때문에 코바네에 대한 군사 원조가 가능한 빨리 조직돼야 한다.

무엇보다 터키는 ISIS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최근 여러 정황에 따르면, 무기와 장비가 터키 국영철도로 수송됐다. ISIS가 인류에 대한 심각한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역설적으로 터키 정부가 이 범죄의 공범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ISIS와 관련한 터키의 근시안적 정책은 중동의 불안정과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한편으로 터키 정부의 이 완충지대에 관한 계획은 터키에 대한 폭력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 정치적 행위자들은 터키가 ISIS를 측면 지원하며 쿠르드 민중의 투쟁을 방해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국제 여론에 민주주의의 시리아를 위한 사례가 될 수 있는 시리아 내 쿠르드 지역에 대해 공개적으로 정치/외교, 군사, 경제 및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라고 긴급히 촉구한다.

[원문]https://www.greenleft.org.au/node/57459
[번역]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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