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만 공격하는 정부에 맞서 빈곤철폐 퍼레이드

UN 세계 빈곤철폐의 날 반빈곤연대 선언

17일은 UN이 정한 세계 빈곤철폐의 날이지만 가난한 이들에 대한 정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강남구청은 용역 100여명을 동원해 노점상 싹쓸이 단속에 나섰고, 인천과 오산화성에서도 강제단속이 벌어졌다.

가난한 이들은 재벌과 기업엔 관용을 베풀면서 노점상, 철거민, 노숙인, 장애인, 비정규직 등 도시빈민에게만 가혹한 정부에 연대의 힘으로 맞서겠다고 서울 도심을 누볐다.



‘1017 빈곤철폐의 날 조직위원회’는 오후 1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에 맞춘 복지가 아닌 민중의 필요와 요구에 입각한 제대로 된 복지가 필요하다”며 △강제퇴거 금지 △올바른 세입자 보호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마지막 생계 터전인 노점상 불법 낙인 안 찍기 △공공역사 중심으로 노숙인에 대한 통합적 지원망 구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오후 1시 20분께부터 마로니에 공원까지 ‘빈곤철폐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150여명의 철거민, 노점상, 장애인, 노숙인 들은 강남구청의 막가파식 노점 철거규탄, 인천시 강제철거 문제,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 HIV/AIDS 김염인 차별금지, 줬다 뺏는 기초연금 반대 등을 외쳤다.



김윤영 빈곤사회연대 사무처장은 “빈곤철폐의 날은 빈곤이 시혜적인 원조나 일시적 복지를 통해 사라질 수 있는게 아니라 빈곤발생의 원인에 대해 투쟁할 때 사라질 수 있다는 취지로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투쟁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파 세 모녀 죽음 이후 세상은 시끄러웠지만 아무 해결책도 마련된 게 없다”며 “오히려 정부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하게 주문하면서, 복지수급자들과 노점상 등에게 부정수급이다 불법이다 이런 착시효과만 노리며 가난한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퍼레이드를 마친 참가자들은 마로니에 공원에 도착해 빈곤 실상과 빈민에 대한 낙인과 혐오적인 정책을 폭로하는 만민공동회를 진행했다.





태그

빈곤철폐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용욱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