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분노·행동하는 미디어가 모인다

2014 체인지온@공룡,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밀양 송전탑 건설에 맞서는 주민들의 곁에서
세월호의 아픔을 잊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쫓겨나지 않고 살아갈 권리를 외치는 일본의 노숙 노동자들 틈에서
원전이 없는 삶터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려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 한 가운데에서
다치고 탄압받으면서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켜가려고 하는 노동자들의 손에.

그것이 카메라든, 책이든, 붓이든, 악기와 목소리이든.
우리가 지키고 가꿔가는 생각을 말하는 미디어를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해주는 그 모든 미디어를.”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2014 체인지온@공룡’ 행사 설명 중-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2014 체인지온@공룡’이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이란 주제로 충북 청주에서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청주에 있는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이하 공룡) 주최로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는 땡땡책협동조합, 퍼블릭엑세스네트워크 등이 파트너로 나섰고, 다음세대재단이 후원한다. 다음세대재단은 매년 지역단위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를 여는데, 올해엔 경남 진주, 제주시, 전남 광주, 충북 청주 등 4곳에서 열린다.

[출처: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자료사진]

첫날 1일엔 미디어교육, 제작, 상영, 연대활동 등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비영리 미디어 활동을 소개한다. 공룡의 이혜린 씨가 <노동하는 자리와 삶의 자리는 하나,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노동+미디어’>로 발제한다.

그간 공룡은 유성기업, 보쉬전장, 콘티넨탈 등 사업주의 노조파괴에 맞선 노동자들의 싸움에 길거리 선전과 공연(그림자극 공연, 고속도로 올빼미 프로젝트 등), 영상 제작 및 상영 활동 등을 통해 연대해왔다. 이곳 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우리 노동자로 살아가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

공룡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와 함께 노동조합 활동가를 대상으로 미디어 제작 및 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 지역과 지역, 매체와 매체, 현장과 사람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연결되는 비영리 미디어 활동의 사례들이 ‘같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행동하는 다양한 미디어들’ 두 번째 섹션에서 소개된다.

<현장에서 미술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 ‘파견 미술팀’>에 룰루랄라예술조합의 전미영 씨, <이웃과 연대하며 자율과 자치를 추구하는 독서 공동체 땡땡책 협동조합의 ‘행동독서회’>에 땡땡책협동조합의 전유미 씨, <세월호를 기억하는 예술가들의 자리 ‘세월호 문화제’>에 독립잡지 씽클레어 편집장 피터 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또한 ‘사람과 사람, 현장과 사람을 연결하는 카메라’ 세 번째 섹션에서 <일본의 미디어활동가 그룹 NDS와의 교류 활동>에 다큐멘터리 감독 김임만 씨, <밀양 송전탑 투쟁과 미디어 ‘밀양 미디어팀’ 시즌1, 시즌2>에 밀양 미디어팀, <복지갈구 화적단 2014년 공동기획 프로젝트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에 독립다큐멘터리 감독 이마리오 씨가 강연자로 나선다.

2일 둘째 날엔 다큐멘터리 상영회가 진행된다.

복지갈구 화적단의 공동제작 프로젝트인 ‘미디어로 행동하라 in 삼척’을 통해 6개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이 프로젝트는 다양한 지역의 미디어 제작자와 활동가들이 참여해 삼척 원전유치 철회 주민투표를 둘러 싼 이야기를 기록·제작했다.

밀양에 송전탑 건설 반대 싸움을 기록한 <밀양전>과 재한 피폭자의 이야기 <왜놈에게>, 노동자와 노숙자 밀집 지역인 일본 오사카 가마가사키 주민들의 주거권과 선거권 요구 투쟁을 다룬 <가마가사키 권리 찾기>가 연이어 상영된다.

1일 컨퍼런스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문화공간 예술공간 ‘터’에서, 2일 상영회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공룡이 운영하는 ‘마을까페 이따’에서 열린다.

공룡의 김설해 씨는 “지역의 미디어 교육자나 교육 참여자, 미디어 제작자뿐만 아니라 시민,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거나 공동체를 강화하는데 미디어 활용의 필요성을 느끼는 지역 비영리 기관 및 단체, 공동체 활동 담당자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 생활교육공동체 공룡 자료사진]


덧붙이는 말

정재은 기자는 미디어충청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미디어충청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