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99%,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정안’ 반대...2단계 총력투쟁

공투본, 공무원 찬반투표 결과 발표 “정권퇴진운동, 총파업 등 투쟁 논의”

99%에 달하는 공무원들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무원, 교원 단체 등은 공무원들의 여론 수렴 결과에 따라 2단계 총력투쟁에 돌입하고, 정권퇴진운동과 총파업 등의 투쟁 방향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공무원U신문]

50개의 공무원, 교원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1일 오전 11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공투본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새누리당이 일방 제출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투표에 참여한 44만 5,208명의 공무원 중 98.64%에 달하는 43만 9,145명의 공무원들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찬성’ 입장은 4,411명으로 1%에도 미치지 못했고, 무효는 1,652표로 0.37%로 집계됐다.

찬반투표는 전체 공무원 수 1백만 6,246명 중 경찰과 교도관 등 치안관련 공무원(146,496명)과 소방공무원(40,072명), 국세청(20.072명), 선관위(2,792명) 등을 제외한 445,208명이 참여했다. 투표를 진행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부 단위노조 공무원들의 투표 결과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이들까지 합치면 총 50만 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찬반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집계는 오는 17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충재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번 찬반투표 결과는 100만 공무원과 교원의 준엄한 심판”이라며 “국민의 생존권과 기본권을 유린하는 정권에 대해 강력히 항거해 나가겠다. 새누리당과 정부가 연내 처리를 강행한다면, 공투본 대표자 회의를 통해 이달 중 2단계 투쟁에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류영록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역시 “당정청이 공무원연금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수술을 하려고 한다”며 “공무원연금은 사회적협의체라는 제대로 된 진단을 통해 공적연금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공투본은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2단계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투본은 “국민복지살처분, 불통정권에 대한 2단계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투본 대표자 회의를 통해 정권퇴진운동과 총파업을 비롯한 새누리당 지역구 등 항의농성, 공적연금 강화 1,000만인 서명운동, 준법투쟁 등 투쟁 전술을 논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투본은 새누리당과 정부에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즉각 철회 △공적연금강화 범국민 사회적 합의체 구성 △마녀사냥 중단 등을 요구하며 “이와 같은 지극히 당연한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공적연금 강화를 통한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더욱 강력한 투쟁의 길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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