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109명 대량해고 사태 해결, 각계각층 대표자들 뭉쳤다

각계각층 대표자 선언 발표...범 사회적 기구 구성 움직임

시민사회와 정당, 언론, 노동계, 학계, 법조계 등 약 280명의 대표자들이 씨앤앰 비정규직 대량해고 철회와 정상화 등을 요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은 향후 씨앤앰 정상화를 위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출처: 노동과세계 변백선 기자]

‘진짜사장 나와라 운동본부’와 종교, 시민사회, 언론, 정치 노동단체 등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씨앤앰 정상화 촉구를 위한 대표자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선언에는 33개 시민사회단체 및 대표자와 178개의 지역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 언론단체, 천주교, 기독교, 불교 등 종교계, 정당 및 정치단체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했다.

이들은 “케이블방송 씨앤앰의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목숨을 건 고공농성의 현장은 우리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척도”라며 해고자 원직복직과 고용안정, 정상화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재 씨앤앰 케이블방송 비정규직 해고자 109명은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씨앤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입주 건물 앞에서 129일 째 노숙 농성을 진행 중이다. 두 명의 씨앤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2일, 30미터 높이의 서울 프레스센터 광고판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선언자들은 “씨앤앰 사측과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모펀드 MBK 투기자본은 귀를 열지 않고 있다”며 “씨앤앰 매각으로 높은 이윤을 보장받으려는 대주주 MBK, 마이클 병주 김 회장의 탐욕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을 짓밟고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종교, 시민사회, 언론, 정치, 노동단체 대표자들은 씨앤앰 원청과, ‘먹튀 투기자본’인 MBK 파트너스에 의해 절망으로 내몰린 109명의 해고자들과 고공농성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가정과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촉구한다”며 △비정규직 해고자 전원 원직복직 △비정규직 노동자 구조조정 중단 및 고용안정 보장 △노조 인정, 임금 및 단체협약 즉각 체결 △매각 과정의 투명성 보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요구했다.

각계각층의 대표자들은 오는 24일까지 원청과 MBK파트너스가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을 시, 퇴출운동 및 직접 항의행동을 비롯한 사회적 투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들은 같은 날 ‘케이블방송 씨앤앰 문제해결을 위한 사회정치적 대응 방안 대표자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 계획을 확정했다. 단체들은 11월 말, 해고자 복직과 씨앤앰 정상화를 촉구하는 각계각층 1090인 선언을 조직하고, MBK파트너스-맥쿼리에 대한 총공세 투쟁, 국제공동 행동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4일까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MBK 김병주 회장을 상대로 한 ‘진짜사장 찾기 운동’과 각계각층을 망라한 범사회적 기구를 구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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