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들, 쌍용차 정리해고 해결 한목소리

“정리해고 노동자 26번째 죽음...쌍용차 굴뚝농성 현장이 민생 현주소”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의 26번째 죽음과 공장 굴뚝 고공농성 돌입을 두고 원내 진보정당 지도부들이 강하게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15일 상무위원회에서 “쌍용자동차는 대법원 선고 결과와 상관없이 해고노동자들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천호선 대표는 “이미 쌍용차 사건은 단지 한 기업 내의 분규가 아니라 수십 명의 사람들이 희생된 커다란 사회적 사건이며, 반드시 치유하고 넘어가야 할 숙제”라며 회사의 노력을 강조했다.

같은 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방한장치도 없는 높은 그곳에서 혹한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지 가슴이 저려온다”며 “그들이 있는 바로 그곳이 대한민국 민생의 현주소라는 점을 정치권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작년 인도 방문 때 만난 인도의 마힌드라 회장도 사법적 기준과는 별개로 해고자들의 복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여야는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조차도 후보 시절,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포함해 해고자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고 정치권과 사측의 문제해결 약속을 이행을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평택시와 경찰 측엔 “강압적 진압은 끔찍한 희생을 불러올 수 있다”며 “시 당국과 경찰은 어떤 반인도적 행태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에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사측이 노동자들과 한자리에 앉아 대화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자세를 갖추도록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노동위도 이날 논평을 내고 “묵묵히 열심히 일한 게 죄가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의 26번째 죽음을 우리는 목도하고 말았다”며 “해고 노동자의 26번째 죽음과 살기 위해 70미터 상공에서 목숨을 건 노동자가 이렇게 많은 이 사회를 어떻게 정상적인 세상이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쌍용차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쌍용자동차 창원공장에서 일하다 지난 2009년 옥쇄파업 이후 해고된 박 모씨(47)가 숨졌다. 1996년 입사한 고인은 정리해고 된 이후 일하다 다친 허리 치료비용과 산재 소송비용으로 퇴직금을 모두 소진했다. 생계는 주로 아내가 책임졌고, 고인 역시 주유소 아르바이트와 쌍용차 납품업체 비정규직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 날 새벽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2명이 70미터 높이의 평택 쌍용차 굴뚝 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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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지난 13일부터 다른 언론에서는 다 보도 되는 것을 한마디도 보도 하지 않고 진보언론을 자칭하는지....
    이제 와서 보도하면서 무슨 진보정당 운운하는 모습이 또 다른 찌라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