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하청노조 노숙농성 돌입

“현대중공업 교섭 나설 때까지 노숙할 것”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가 12일부터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12일 오전 6시께 노조는 현대중공업 일산문 앞 인도 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준비했다.

이 과정에서 울산동부경찰서가 천막 농성장이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하려해 마찰이 발생했다. 동부서는 하창민 노조 지회장을 포함한 3명을 천막 농성장 철거 방해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연행한 후 이날 오후 풀어줬다.

천막을 빼앗긴 노조는 천막 없이 노숙농성을 하기로 결정하고 노숙에 돌입했다. 노조는 “원청 현대중공업의 교섭 촉구와 4대 요구안 쟁취 그리고 9명의 하청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현대중공업의 책임과 사죄를 묻기 위함”이라고 농성 이유를 밝혔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12개 하청업체와 노조 설립 이후 처음으로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하지만 교섭은 해를 넘길 때까지 뚜렷한 협상안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하창민 지회장은 “교섭에 나선 업체들은 원청의 지시와 눈치만 보며 교섭을 해태해 왔고, 결국 조정중지 결정으로 파업권만 확보하며 교착 상태에 있다”며 “교섭 결렬의 최종 책임은 현대중공업에 있다”고 지적했다.

하 지회장은 “하청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를 책임져야 할 현대중공업은 업체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히려 정규직 임단협이 마무리되는 시점을 타 전방위적인 조합원 탄압에 열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까지 몇 개 하청업체가 조합원에게 계약해지, 신체검사 재발급 강요, 무급휴직, 정년이유로 사직강요 등 탄압을 하고 있다.

하 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하청노조의 요구인 교섭테이블에 나와 4대 요구안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산재로 죽어간 하청노동자에 사죄할 때까지 노숙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말

이상원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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