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 진상규명, 공무원연금개악 저지 4.24연가 투쟁 총투표로 결정했다

전교조, 위원장 단식 및 중집 삭발 농성 돌입

“세월호 참사의 주범 박근혜 정권 물러나라!”
“공무원 연금개악 저지하고 공적연금 강화하자!”
“4·24 연가투쟁 반드시 승리하자!”


전교조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연가투쟁 총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4·16 진상규명과 공무원연금개악저지-공적연금강화, 전교조 법외노조화 저지, 노동시장구조개악 분쇄, 4·24 연가투쟁 승리를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이 자리에서는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이 무기한 삭발·단식 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수석부위원장, 전국 16개 시도지부장, 부위원장 등 중앙집행위원 24명도 머리를 깎고 결의를 다졌다.

  전교조 중앙집행위원회는 9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24연가투쟁을 위한 삭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교육희망 김민석 기자]

전교조는 조합원총투표 결과 62.5%의 투표율에 찬성 67%로 연가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총투표 결과 발표에 나선 박옥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은 “교육부는 총투표를 앞두고 투표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공문을 보내 투표를 방해했지만 조합원들은 4월 24일 연가투쟁에 힘찬 결의를 모아주셨다”고 설명했다.

총투표 결과 62.5% 투표율에 찬성 67%

변성호 위원장도 “사회 정의를 외쳐온 전교조를 법외로 내몰고 바다에 304명을 수장시킨 것도 모자라 진실을 은폐하려하는 이 정권에 맞서 우리 손으로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고 공적 연금을 강화하기 위해 4월 24일 연가투쟁에 돌입 한다”면서 “압도적 찬성이라 말할 수 없는 결과이지만 총투표마저 탄압하고 수업을 뺄 수 없어 찬성 못한 조합원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결의를 충분히 보여주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4월 총파업으로 박근혜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겠다는 열망은 현실화 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반 노동정책을 바꾸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 이번 총파업의 본질이며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밝히고 공적연금을 강화하기 위한 전교조의 연가투쟁 결의는 노동운동에 족적을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중집위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중집위원들의 삭발과 위원장 단식농성 돌입은 전교조의 4월 24일 연가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과 사회적 연대를 결의하는 것”이라면서 ▲세월호의 진실 인양 ▲노동시장구조개악 추진 분쇄와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공적연금 강화 ▲전교조 법외노조화 저지와 노동기본권 쟁취 의지를 밝혔다.

삭발식을 마친 뒤 변성호 전교조위원장은 “조합원들과 당당히 투쟁하고 승리하는 길에 함께 서겠다”면서 조합원들에게 ▲분회총회를 통한 4·24 연가투쟁 참여 결의 ▲분회에 현수막 걸기, 투쟁 결의 인증샷 찍기, 50억 투쟁기금 모으기 등 실천 활동을 함께해줄 것을 조합원들에게 부탁했다.

16개 시도지부장도 다음과 같은 투쟁 결의를 밝혔다.

  9일 오전 삭발 현장에 있는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 [출처: 교육희망 김민석 기자]
송영기 경남지부장
“삭발은 시작이다. 지역에서 삭발 결의를 전하며 4·24 연가투쟁 힘차게 준비하겠다. 교사·공무원은 직분을 다했다. 정부는 우리를 세금도둑으로 몰지만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겠다”

정성홍 광주지부장
“공적연금 강화, 4·16 진상규명, 노동기본권 쟁취까지 최선을 다해 투쟁하겠다”

김영민 제주지부장
“제주에서 뜨겁게 노동기본권 쟁취해내겠다”

권정오 울산지부장
“전교조의 삭발투쟁은 흔치 않다. 중집은 길었으나 다함께 결의했고 4·24 연가투쟁 성사시켜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권 짓밟는 박근혜 정권에 경종을 울리겠다”

정한철 부산지부장
“세월호에 탄 아이들을 한 명도 살리지 못한 박근혜 정부, 노동자와 서민을 죽이는 박근혜 정부에 맞서 우리의 연가투쟁 결의를 모으고 정당한 투쟁 이어가겠다”

김명동 경북지부장
“연가투쟁은 치열한 투쟁이다. 공적연금 강화해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노동자, 서민의 노후를 지키겠다. 정부의 거짓 선전에 맞서 진실을 알리는 투쟁 하겠다.”

김종선 세종충남지부장
“오늘의 이 결의를 현장에 전달하고 현장의 결의를 모아 4·24 연가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

이성용 충북지부장
“이 땅의 노동자와 서민의 삶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투쟁하겠다. 머리는 또 날 것이다. 새록새록 돋는 머리처럼 조합원의 의지를 모아 총력투쟁 결의 모으겠다”

김원만 강원지부장
“강원은 총투표에서 80% 이상 조합원들이 연가투쟁에 찬성하는 등 투쟁의지 높다. 현장에서 더 조직하고 노동자와 서민을 죽이는 박근혜 정부와 맞짱 뜨는 투쟁을 이어가겠다”

조창익 전남지부장
“이 좋은 봄날 침몰하는 대한민국호를 부둥켜안고 울고싶다. 1%의 탐욕만 위하는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 현장에서 동지들과 99%의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드는 투쟁하겠다”

윤성호 전북지부장
“자본의 공격과 교활한 정부의 공격에 맞서 싸울 것이다. 조합원들과 이윤보다 생명을 위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싸우겠다”

최창식 경기지부장
“반민주, 반노동, 반교육의 박근혜 정권에서 99%의 국민들은 세월호에 갇혀있다. 야만의 시대에 전교조는 비켜서지 않고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 보이겠다.”

이성대 서울지부장
“꽃같은 제자 300여 명을 바다에 잃고 1년을 어찌 살았나 모르겠다. 노동자 민중의 삶 또한 추락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악으로 후불임금을 못 주겠다는 이 정부는 폭정이다. 우리의 결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4월 24일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이들이 나설 것이다. 전교조 결성 때의 각오로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아이들에게 사람답게 오순도순 살아갈 세상 물려줄 때까지 투쟁하겠다.”

손호만 대구지부장
“전교조 역사는 투쟁의 역사이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단결과 투쟁으로 이를 극복해왔다. 4·24 연가투쟁의 길 역시 결연히 가겠다. 끝까지 싸우겠다.”

지정배 대전지부장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우리의 안전한 미래와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 법외노조를 넘어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싸우겠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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