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지난 14일 ‘5차 총파업투쟁본부(중앙집행위원회) 대표자회의’를 열고 “정부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일반해고 기준 완화 등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일방적으로 강행할 것이 예측될 시 즉각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차 총파업 시기는 일단 6월 말~7월초 즈음으로 예고했지만, 정부의 강행 일정에 따라 투쟁일정도 조정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2차 총파업 결의 배경을 두고 “정부가 노사정위원회 결렬과 총파업 등 노동자들의 반발과 투쟁을 묵살하고, 노동시장 구조개악 등 반노동 친재벌 정책을 강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2차 총파업은 1차 총파업에서 나타난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다소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4일 하루에 집중한 1차 총파업과 달리 2차 총파업은 파업 주간을 설정하고 총파업 선언을 기점으로 (제조, 건설, 연금, 비정규직 등) 각 의제별-부문별 파업을 연결한 후 특정일에 대규모 총궐기 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6~7월 투쟁을 발판으로 대정부 투쟁 전선을 더욱 확대해 하반기 범국민 총궐기를 실현한다는 연대투쟁 계획도 갖고 있으며, 6월에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차 총파업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21일 전국 동시다발 노동부 규탄대회와 기자회견도 연다. 노동부를 상대로 한 투쟁은 △노동시장 구조개악 중단 △이기권 노동부 장관 퇴진 △열사문제 해결 등 노동탄압 중단을 내걸고 있다. 또 한국노총과 제조부문,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공동투쟁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