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찰, 하이디스지회 원정단 여덟 명 연행

9일, 영풍위 호쇼우추안 회장 측 사회질서법 위반으로 고발...현지 재판 후 추방할 듯

6월9일 저녁 대만 경찰이 원정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대만 원정단(아래 원정단) 조합원과 배재형 열사 유족 등 여덟 명을 연행했다.

  6월9일 호쇼우추안 영풍위그룹 회장 집 앞에서 정규전 노조 경기지부장이 대만 경찰에게 연행당하고 있다. PNN 제공 [출처: 금속노동자]

대만 경찰은 9일 20시30분경 대만 영풍위그룹 호쇼우추안 회장 집 앞 농성장을 침탈해 이상언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장을 제외한 원정단 전원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대만 경찰은 대만 연대단위 동지 수십 명을 연행하고 두 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정규전 노조 경기지부장과 이상목 하이디스지회장은 분향소 앞에서 6월4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6월9일 호쇼우추안 영풍위그룹 회장 집 앞에서 하이디스지회 한 조합원이 대만 경찰에게 연행당하고 있다. PNN 제공 [출처: 금속노동자]

원정단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현지 재판 후 원정단을 추방할 계획이다. 대만 경찰은 지난 3일 대만 총통부 앞 시위대열을 공격해 침탈해 엄미야 노조 경기지부 부지부장과 하이디스지회 조합원 한 명을 연행, 다음 날 강제 출국시켰다. 이번 연행은 호쇼우추안 회장 측이 원정단을 사회질서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6월9일 호쇼우추안 영풍위그룹 회장 집 앞에서 하이디스 원정단 대만 연대 노동자, 시민들이 연행당하는 강정주 노조 편집국장을 보호하고 있다. PNN 제공

원정단은 9일 연행 작전을 대만 정부 이민국, 이민자관리소, 중앙경찰이 합동으로 집행했다고 알려왔다. 원정단은 10일 오전 현재 이민자수용소에 있다. 연행과 이송 과정에서 대만 정부는 단식자를 병원으로 옮기지 못하게 막고, 화장실을 감시하는 등 인권유린을 저질렀다.

  6월9일 노조 하이디스 원정단 조합원들이 연행된 뒤 대만 경찰 버스로 이동하고 있다. 조합원 제공 [출처: 금속노동자]

‘먹튀자본 살인자본 하이디스 규탄, 공장폐쇄 정리해고 철회 故배재형 노동열사투쟁대책위’는 6월10일 10시30분 서울 광화문 네거리 광화문빌딩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정부를 규탄하고, 강제출국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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