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 사내하청 노동자 고공농성 돌입

국가인권위 옥상 전광판서...기아차 사내하청 전원 정규직화, 정몽구 구속 요구

기아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최정명 대의원과 한규협 분회 정책부장은 6월11일 오후 12시30분 경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4층 건물 옥상의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두 조합원은 △기아차 모든 사내하청 즉각 정규직화 △불법파견 현행범 정몽구 구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6월11일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사내하청분회 최정명 대의원과 한규협 분회 정책부장이 오후 12시30분 경 서울 국가인권위원회 14층 건물 옥상의 전광판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농성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최명정 대의원은 전화를 통해 “대법원은 물론 모든 법원에서 현대, 기아차의 비정규직이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했다”며 “실제 책임자이자 불법 당사자인 정몽구 회장은 정규직 전환은 하지 않고 교섭에서 기만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6월11일 경찰이 두 명의 조합원이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옥상 입구를 차단하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최정명 대의원은 “이미 정규직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탄압 당하는 비참한 상황이다. 이 문제를 언제까지 두고봐야 하느냐”며 “기아차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문제를 정몽구 회장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고공농성에 돌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6월11일 최명정 대의원과 한규협 분회 정책부장이 국가인권위원회 옥상 전광판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두 농성 조합원은 고공농성에 돌입하기 전 결의문을 발표했다. 두 조합원은 “정규직 전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는 정몽구의 말은 거짓말이다. 기아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원에 달한다”며 “기아차 전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 비용은 1천억원이다. 현대차 자본이 한전 부지를 매입한 비용의 0.8%면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6월11일 경찰이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정문 앞을 지키고 있다. 경찰은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등의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강정주 [출처: 금속노동자]

농성자들은 “불법하도급 폐지와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 정규직 전환은 현대차에서 시작해 기아차를 넘어 전국 노동자들의 공동의 요구이자 과제다”라며 “오늘 시작하는 고공농성이 전국 노동자들의 심장에 새로운 불을 지피고 승리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경찰은 14시 현재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정문과 옥상으로 통하는 계단에 병력을 배치해 출입을 차단했다. 경찰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광판 아래에 다른 조합원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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