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 옆에서 완벽한 안전은 없다"

현장교사 5075명, 탈핵교육 교사 선언

전교조가 학교 현장에서 탈핵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나섰다.

전교조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0명이 넘는 교사들이 참여한 탈핵교육 교사선언을 발표했다. 핵발전소를 옆에 두고는 미래세대의 터전과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위기감이 이들의 탈핵교육 선언의 계기가 됐다.

여는 말에 나선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오늘 선언은 교실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핵 발전의 문제를 이야기하던 교사들이 함께 탈핵교육을 위해 나서겠다는 선언”이라면서 “5000명에서 시작된 선언은 교육계 전체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교사 5075명이 현장에서 탈핵교육을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출처: 교육희망 강성란 기자]

현장교사 발언에 나선 한승희 경기지부 고양중등지회장도 “자연재해에 늘 대비해왔다는 일본조차 대비하지 못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보면 원자력에 대해서 완벽한 안전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다면 원전 추가 건설 계획을 폐기해야하지만 정부는 이웃 국가의 핵 재앙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탈핵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5075명에 달하는 탈핵교육 교사 선언 참석자들은 “핵발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비교육적 논리로 얼룩진 교육을 바꾸기 위해 교사들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탈핵교육을 하겠다는 발걸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핵발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자연에너지의 이용 교육, 에너지 절약, 방사능 안전 급식을 선택할 권리와 제도 마련,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과 환경을 배려한 교육을 실천할 것을 교사들의 이름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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