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13, 비정규직 6만원...밥도 차별?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사, 4개 교육청은 한 푼도 안 줘

  지난 1일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기존 4만원씩 주는 밥값을 8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시위. [출처: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학교에서 일하는 17개 시도교육청 소속 정규 직원은 일제히 한 달에 13만원의 밥값(정액급식비)을 받는 반면, 4개 시도교육청 소속 비정규 직원은 밥값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발표한 ‘시도교육청 밥값 지급 현황’을 보면 이날 현재 학교비정규직에게 밥값을 주지 않는 교육청은 대구・인천・경북・경남 등 4곳이었다.

그나마 밥값을 주는 13개 시도교육청도 무척 낮은 액수였다. 비정규직에게 10만원을 주는 곳은 충남교육청이 유일했고 10개 교육청은 8만원씩을 지급했다. 서울과 부산 교육청이 각각 4만원과 6만원씩이었다.

전국 학교비정규직이 받는 한 달 밥값의 평균은 5만9000원이었다.

조형수 서울 연대회의 조직국장은 “학교에서 일하며 같은 학교급식을 먹는데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1/3 또는 1/2만 먹어야 하느냐”면서 “먹는 것으로 차별하는 것이 가장 서러운 법인데 시도교육청들이 밥값으로도 비정규직을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서울 연대회의는 “기존 4만원씩 주는 밥값을 8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를 상대로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기사제휴=교육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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