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9월6일 07시 직장폐쇄 단행

회사 임금피크제 일방 시행 입장 고수, 교섭 파행...지회 전면파업 21일

금호타이어가 9월6일 07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는 이날 오전 대표이사 명의로 광주, 곡성, 평택공장 세 곳에 대해 6일 07시부터 쟁의행위 철회 시까지 직장폐쇄를 단행한다는 공고문을 각 공장 정문에 붙였다. 회사는 통근버스로 공장 문을 막고 조합원들의 출입을 저지했다.

  9월6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금호타이어가 통근버스로 공장 문을 막았다. 광주전남지부 제공 [출처: 금속노동자]

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지회는 회사와 임금 교섭을 벌이며 8월17일부터 이날까지 21일째 전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일방적으로 내년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겠다며 이에 따른 일시금 지급 등의 안을 고집하고 있다. 지회가 내년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해 시행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회사는 개악안을 제출했다.

앞서 회사는 8월26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일방 중재를 신청했다. 지노위는 한쪽 일방의 중재는 요건을 갖춘 중재신청으로 볼 수 없다며 회사의 중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9월6일 금호타이어가 광주, 곡성, 평택공장 세 곳에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회사가 공장 정문 앞에 직장폐쇄 공고문을 붙였다. 광주전남지부 제공 [출처: 금속노동자]

지회는 이날 낮 12시 광주공장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회는 기자회견문에서 “회사가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했는데 일방 직장폐쇄로 현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규탄했다.

지회는 “회사 교섭위원들은 그룹과 채권단의 눈치만 보며 진전된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최고 결정권자인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인수 매각자금 확보에 눈이 멀어 금호타이어 교섭을 방치하고 있다”며 “회사는 노조 길들이기 의도로 탄압으로 일관하며 지회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9월6일 직장폐쇄를 단행한 금호타이어가 통근버스로 공장 문을 막고 있다. 지부 제공 [출처: 금속노동자]

지회는 “3천 조합원과 2015년 임금교섭승리와 직장폐쇄를 철회시키기 위해 강도 높게 파업 투쟁을 이어가겠다”며 박삼구 회장이 직접 교섭에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지회는 9월7일 10시 전 조합원을 광주공장 앞에 모아 직장폐쇄 철회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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