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언론의 재구성
한겨레 섹션, 이중적이고 실용적인 선택

참세상  / 2005년06월07일 10시10분

홍석만/ 다음은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이번 주 <언론의 재구성> 에는 참세상 이꽃맘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꽃맘/ 네, 안녕하세요.

홍석만/ 네, 이기자, 오늘 소개해 줄 내용은 어떤 건가요?

이꽃맘/ 한겨레 신문이 개편 이후 타블로이드판으로 섹션지를 함께
발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섹션지 중 유독 대학・입시 정보 섹션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내용적으로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살펴보았습니다.

홍석만/ 한겨레에서 대학・입시 정보지라..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나요.


이꽃맘/ 네, 일단 16페이지 중 11면을 대학광고와 유니드림이라는 입시
전문기관의 연구원들의 글로 채우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에서도 유명학원 평가실장의 말까지 인용하며 대학입시전략을 설명하고
있구요. 이는 입시경쟁에 한겨레도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홍석만/ 그래도 한겨레는 그동안 교육에 대해 나름대로 진보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오지 않았나요.

이꽃맘/ 네, 지금도 ‘함께 하는 교육’이라는 부분을 통해 다양한 교육방식과 내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은 이렇게 섹션지와 본
기사에서 드러나는 이중성인데요. 보도에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데, 섹션지와 교육면이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죠.

홍석만/ 구체적인 것이 있나요?

교육과 대학을 바라보는 입장마저도 흔들린다는 우려

이꽃맘/ 지난 달 17일에는 한강대교를 점거하며 “학교에서 비밀리에 진행 하 고 있는 학교 이전 계획을 취소하라”는 단국대학교 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는데요. 이 시위는 사립재단의 독단적인 운영을
비판하고 학생들과 민주적 운영이 가능하도록 사립학교법을
개정하라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그러나 한겨레 신문은 이에 대한 보도는 연합뉴스로 처리한 반면,
이번 섹션지를 통해 “천안까지 KTX가 뚫려서 더욱 편안해 졌으며
더욱 발전할 것이다”는 단국대학교의 입장만을 실어, 한겨레가
교육과 대학을 바라보는 입장 마저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홍석만/ 그렇군요.

섹션, 대부분 홍보성 기사와 광고가 대부분


이꽃맘/ 네, 이런 대학 홍보성 기사들이 섹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요. 직접적인 광고는 물론이며, 광고를 마치 신문의
한 꼭지 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정보통신 대학교가 소속한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이사장의 인터뷰 기사 뒤에 같은 대학교의 ‘IT코리아 인재 키운다’라는 광고가 실려있구요.
이렇게 인터뷰 기사와 대학광고가 하나의 흐름으로 실리면서 광고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홍석만/ 그렇다면 한겨레는 왜 이렇게 문제가 있는 섹션지를 내고
있다고 보십니까?

이꽃맘/ 한겨레는 이렇게 본 기사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섹션지를 통해 대학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그것으로 인한
광고수입을 받으려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태기 한겨레 신문사
사장의 “인터넷문화와 커뮤니티, 수익모델 등 고민이 많다.
장사되는 아이디 어를 더해 미디어포털로 가려고 한다"라는
말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혁은 개혁이고 돈은 돈이라는
이중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이죠.

홍석만/ 네 그렇군요. 지난 번에 이어 이번에도 한겨레 신문 제2의
창간을 다뤘는데요. 이번 분석으로 제2의 창간의 모습을 본다면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한겨레 제2 창간, 실용주의 선택한 것

이꽃맘/ 한겨레 신문이 제2의 창간을 선언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한겨레 신문이 이번 창간을 통해 겉모습은 많이 변하였으나, 그 내용은
그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평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한겨레의 실용주의적 선택은 개혁언론으로서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조중동이 익히 보여주었던 홍보성 기사와
광고를 함께 배치해 수익을 창출하는 모습이 늘어나 그 행보가
우려스럽습니다.

홍석만/네, 이꽃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꽃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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