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끊임없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시설관리노동자

참세상  / 2005년08월22일 0시05분

홍석만/ 10년이 넘게 건물 지하에서 묵묵히 일해온 노동자들을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용역회사에 넘겨버린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실제로 현대기림오피스텔 시설관리노동자들에게 일어났던 일인데요.
오늘 <현장속으로>에서는 시설관리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용불안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전국시설관리노조’ 전 위원장이자
현재 ‘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구권서 의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구권서/ 안녕하세요.

홍석만/ 먼저, 시설관리노동자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시는지 소개해 주시죠.


구권서/ (여러분이 만약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살고 있다면, 만약
대형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그곳 지하에는
시설관리노동자가 있을 것이다. 시설관리노동자의 업무는
다양한데, 수많은 빌딩, 시설물, 아파트 등에서 냉난방기 가동,
공조기 가동, 변압기 등 전기시설 관리, 환경미화, 경비, 주차 등
건물 유지, 보수, 안전, 관리에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
모두 시설관리노동자들이다.)

홍석만/ 네. 그런데 현재 현대기림오피스텔 시설관리노동자들이
파업중이죠?


현대기림오피스텔 시설관리노조
회사측의 일방적인 용역전환 시도에 맞서 5월 3일부터 파업중

구권서/ (그렇다. 현대기림 노동자들은 10년이 넘게 그 건물에서
일해왔다. 대부분 시설관리노동자들이 용역업체를 통한 간접고용
형태인데 반해, 현대기림은 몇 안 되는 직접고용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회사측에서는 이를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용역전환을
하지 않으면 임금을 30% 삭감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그래서 노조는 5월 3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현재 본사 건물 앞에서 천막 농성 중... )

홍석만/ 현대기림 사측에서 용역 전환을 시도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2001년, 현대기림오피스텔 소유자협회장이
노조 몰래 노동자를 용역회사에 넘기려다 제명
2002년, 협회장이
용역 전환을 재시도하다 또다시 제명

구권서/ (현재 오피스텔 소유자협회장이 2001년 8월 당시 수해 피해를
시설관리노동자에게 떠넘기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는데,
그때 노조가 만들어져 교섭을 벌이게 됐다. 그러자 협회장은
노조 몰래 용역 계약을 해버렸다. 노동자들 모두를 용역회사로
넘기겠다는 내용... 노동자들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노동자가 물건인가... 그래서 노조가 파업투쟁을 벌이자
소유자 비상대책위가 만들어져 협회장이 제명된 적이 있다.
이후에도 2002년에 다시 협회장이 돼서 용역을 시도하다
제명되더니, 작년 말 다시 협회장이 돼서 용역 계약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


홍석만/ 네. 용역 전환이 순전히 분풀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럼 여기서 현대기림 오피스텔 시설관리노동자들을
화면으로 만나보시고,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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