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현장속으로
문화를 시민에게! - 예술노조 파업

참세상  / 2005년09월19일 17시17분

홍석만/ 시청자 여러분, '예술노조'를 아십니까.
'예술인이 무슨 노동자냐'라고 반문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서울시 예술단원들로 구성된 예술노조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서울시의 문화말살정책을 규탄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오늘 <현장속으로>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전국문화예술노동조합 세종문화회관지부'
한상희 부지부장님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홍석만/ 우리의 인식 속에는'예술노조'라는 호칭이 아직은 조금
낯선데요. 예술노조는 언제부터 생겨나게 된건가요?

한상희/ (예술노조는 1999년 9월 6일에 창립했다.
세종문화회관 노조가 먼저 생긴 후, 각 지역의 예술노조들이
만들어졌고, 이후 산별노조로 띄우게 됐다.
우리는 아직 예술인을 노동자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예술인 노조는 당연하게
조직돼 있다.
블루칼라만 노동자는 아니다.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노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홍석만/ 네. 그렇다면 그동안 예술노조에서는 어떤 일들을 해오셨나요?

한상희/ (다른 노조에서 하는 활동들, 기본적으로 단체협상을
해오고 있고...
평가제도를 바꿔낸 것이 노조의 가장 큰 성과다.
그동안 서울시 예술단은 1년에 한번씩 연말 평점제도가 있었다.
오디션 형식으로 평가를 받고, 여기에서 점수가 낮게 책정되면
해고되는 방식. 아예 해고 할당이 정해져 있어 해고를 위한
평가나 다름없다. 하지만 일시평가 한번으로 실력을 점검한다는 것
자체가 불합리하다. 회사에서는 일시평가를 통해서 예술단의 질을
높이겠다고 주장한다. 언뜻 옳은 말 같지만 사실 일시평가의 목적은
단원들의 손쉬운 해고에 있다. 이와 같은 1회성 오디션은
다른 지자체 예술단체에서도 해고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노조에서는 일시평가제도를 상시평가로 바꾸고
평상시의 공연과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점검받고,
단원을 내치기 위한 구실이 아닌 재교육의 기회를 주는 것을
평가의 목적으로 하도록 사측과 합의했다.)

홍석만/ 사측에서는 노조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노조 탄압
-노조 대표자 해고
-노조 전임자 임금 미지급

한상희/ (물론 겉으로는 노조를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사실상 탄압을
일삼고 있다. 툭하면 단협사항을 위반하고 노조 간부를
부당 해고한다. 노조 대표자인 지부장과, 예술노조 위원장을
해고하는가 하면, 노조전임자를 인정하지 않은채
임금조차 지불하지 않고 있다.
노동부의 시정조치를 받아도 사측에서는 대법원까지 가보자,
벌금 일이천만원 내면 그뿐이라고 말한다. 오죽하면
근로감독관조차 사측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말할 정도다.
2004년 임금협상은 아직도 못한상태이다.)

홍석만/ 서울시 예술단원들이 세종문화회관 소속인데,
서울시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서울시와의 관계
형식상 독립적이지만 파견공무원이 운영 간섭

한상희/ (세종문화회관이 서울시 산하에 있다가 지금은 재단법인으로
독립했고, 서울시의 출연기관으로 서울시에서 예산을 받아서
운영하는 형태다.
그런데 작년에 서울시에서 세종문화회관의 운영에 직접
개입할 수 있도록 조례를 바꿔놓고, 파견공무원을 내보내
일일이 간섭하고 있다. 사장은 사실상 허수아비인 셈이다.
구조는 독립적이지만 실질적으로 서울시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으며, 실질 권한을 파견공무원이 쥐고 있다.
그러니 사측에서는 서울시에서 돈을 안주겠다는데 어떡하냐고
노조를 협박하고, 서울시에 문제제기를 하면 너희들 노사관계를 왜
여기 와서 따지냐고 외면한다.)

홍석만/ 네. 지금까지도 상당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예술노조에서는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또 다른 문제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시고 말씀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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