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재구성
언론의 재구성
주성영 의원-오마이뉴스 이전투구
참세상 / 2005년10월04일 10시57분
홍석만/ <언론의 재구성> 시간입니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윤태곤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예 안녕하세요.
홍석만/ 오늘 소개해 주실 내용은 어떤 건가요.
윤태곤/ 네, 아시다시피 최근 국정감사가 한창입니다. 삼성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만 대구 지역 법사위 국감 이후 벌어진
술자리에 대한 제각기 다른 주장과 공방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마이뉴스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간
‘진실게임’으로 비화되면서 쌍방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홍석만/ 네, 하도 이야기가 복잡해서 뭐가 뭔지 모를 지경이던데요.
윤태곤/ 네, 그러니까 사건은 지난 22일 밤 대구 모호텔 지하 술집에서
발생했습니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 대구지검의
고위 간부들이 국감 ‘뒷풀이’를 명목으로 지하바에서
200여만원어치 술을 마셨던것이 사건의 발단이죠.
그리고 23일 오후 오마이뉴스의 최초보도가 터져나왔습니다.
“주성영 국감 뒤 또 폭탄주 추태”라는 제목의 최초 보도 이후
오마이뉴스는 수십여건의 후속 보도를 지금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석만/ 국정감사가 끝나고 의원과 피감기관 검사들이 수백만원어치
술을 마셨다는건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건인 것 같은데
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거죠?
윤태곤/ 네 그렇습니다. 일반 상식으로 보면 이 사건 당사자들은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고 오마이뉴스의 주 타겟이 된
주성영 의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게 맞습니다만
사건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주성영 의원이 “일종의 '룸바'인 대구 모호텔
지하 L칵테일바에서 동료의원 A씨를 비롯해 대구지검 간부검사
B씨 등 일행 10여명과 술을 마셨다” 그리고 주의원이 물의를
일으키고 다음날 B검사가 대신 사과를 했다고 최초 보도했습니다.
즉 국감 후 의원과 검사들의 술판이라는 본질적 문제보다
주의원 개인의 행태를 먼저 지적하고 나선거죠.
홍석만/ 주성영 의원이야 이 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고
최근엔 국회 내의 이른바 폭소 클럽, 그러니까
폭탄주 소탕 클럽에도 가입한 사람이니 충분히
뉴스 가치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윤태곤/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주성영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2명, 열린우리당 의원 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주성영 의원만 실명이 공개됐냐는
것이죠. 게다가 오마이 뉴스가 주성영 의원의 발언이라고 전했던
내용의 상당수는 다른 참석자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거든요.
홍석만/ 아 네 여당의원도 4명이나 있었군요.
윤태곤/ 게다가 이 여당 의원들의 말바꾸기 행태도 가히 점입가경입니다.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일찍 떠났다고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는 무슨 발언이 나왔는지 잘 모른다고 말을 바꾸더니
최근에는 주성영 의원이 문제고 자기들은 그냥 따라 간 것밖에
없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25일 오마이 뉴스가 보도한 기사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메인 제목은 <'부적절한 술자리' 여당 의원들
"할말 없다" 자성>이고 부제는 <한나라당 의원들 "술값 냈는데
뭐가 문제" 반발 >입니다.
홍석만/ 일이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했군요.
윤태곤/ 네 그렇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이런 지원사격 탓인지 26일,
열린우리당은 술자리에 참석한 자당 의원 4명은 쏙 빼놓고
주성영 의원만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에 이르렀죠.
이 지경에 이르자 한나라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역공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나는 죄가 없다’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이전투구가 시작된거죠.
홍석만/ 그렇군요.
윤태곤/ 사건은 이후 점입가경에 이릅니다. 대구지검 정모 차장검사가
주성영 의원이 저질른 것으로 알려진 추태의 상당부분은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뒤늦게 고백하고 나선거죠.
홍석만/ 정말 복잡하군요.
윤태곤/ 그 때부터 주성영 의원은 기고만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을 기자들에게 최초로 알린 것이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
인사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사건 초기 모든 추태가
주성영 의원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천명한 대구의 모 시민단체 간부가
여권 인사의 부인인 것이 밝혀지며 주성영 의원의 주장에
일정 힘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홍석만/ 뭐가 뭔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군요.
윤태곤/ 주성영 의원의 기세가 등등해지고 다른 언론들은 한 발 빠지는
형국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추태의 상당부분이 검사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죠. 주성영 의원은 오마이뉴스를
반드시 해체시키겠다고 공언하며 공세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마이뉴스는 주성영 의원의 과거 추태를 다시 보도하며
난타전에 돌입했죠.
주성영, “집을 팔아서라도 오마이뉴스를 해체시키겠다”
홍석만/ 그러니까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던 주성영 의원을
어떻게 보면 오마이뉴스가 살려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윤태곤/ 네 그렇습니다. 27일 오마이뉴스는 <주성영의원은 본질을 호도하지
마라>는 회사명의의 입장글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 오마이뉴스는 주성영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인터뷰와 추적보도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당과 국회는 당장에라도 윤리특위를
가동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직분을 망각한 소속 의원들을 경중에 따라 징계 조처함이
마땅할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소속 정당은 해당 국회의원을
감싸고 돌거나 자기 당 소속 의원만 빼놓고 제소하는 후안무치를
저지르고 있다”고 준엄히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당은 감싸고 돌고 어느 당은 빼준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했던게 누구냐는 거죠.
홍석만/ 이건 누가 잘했다 말하기 힘든 케이슨가 아닌가 하군요.
윤태곤/ 그렇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만일 애초부터 인맥과 학맥으로
복잡하게 얽힌 법사위 의원들과 검찰 간부들이 국감기간에
수백만원짜리 술자리를 가진 사실 자체에 초점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실명은 다 밝히며 주성영 의원의 연이은 추태를
지적했다면 그 누구도 할 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삼각취재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통해
주성영 의원에게만 초점을 맞춰 결국 주성영 의원의 항변에
일정 정도 무게가 실리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자신은 언론의
무리한 보도의 희생양이라는 정치선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만/ 네 그렇군요. 어쨌든 이 의원들과 검찰 간부들 당분간 술은
조심하지 않을까 싶군요.
윤태곤/ 뭐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담이 있지만 지켜봐야죠.
홍석만/네 윤태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윤태곤/ 네 감사합니다.
민중언론 참세상의 윤태곤 기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윤태곤/ 예 안녕하세요.
홍석만/ 오늘 소개해 주실 내용은 어떤 건가요.
윤태곤/ 네, 아시다시피 최근 국정감사가 한창입니다. 삼성문제가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만 대구 지역 법사위 국감 이후 벌어진
술자리에 대한 제각기 다른 주장과 공방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마이뉴스와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 간
‘진실게임’으로 비화되면서 쌍방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홍석만/ 네, 하도 이야기가 복잡해서 뭐가 뭔지 모를 지경이던데요.
윤태곤/ 네, 그러니까 사건은 지난 22일 밤 대구 모호텔 지하 술집에서
발생했습니다. 법사위 소속 의원들과 대구지검의
고위 간부들이 국감 ‘뒷풀이’를 명목으로 지하바에서
200여만원어치 술을 마셨던것이 사건의 발단이죠.
그리고 23일 오후 오마이뉴스의 최초보도가 터져나왔습니다.
“주성영 국감 뒤 또 폭탄주 추태”라는 제목의 최초 보도 이후
오마이뉴스는 수십여건의 후속 보도를 지금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석만/ 국정감사가 끝나고 의원과 피감기관 검사들이 수백만원어치
술을 마셨다는건 일말의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건인 것 같은데
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거죠?
윤태곤/ 네 그렇습니다. 일반 상식으로 보면 이 사건 당사자들은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고 오마이뉴스의 주 타겟이 된
주성영 의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게 맞습니다만
사건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주성영 의원이 “일종의 '룸바'인 대구 모호텔
지하 L칵테일바에서 동료의원 A씨를 비롯해 대구지검 간부검사
B씨 등 일행 10여명과 술을 마셨다” 그리고 주의원이 물의를
일으키고 다음날 B검사가 대신 사과를 했다고 최초 보도했습니다.
즉 국감 후 의원과 검사들의 술판이라는 본질적 문제보다
주의원 개인의 행태를 먼저 지적하고 나선거죠.
홍석만/ 주성영 의원이야 이 전에도 비슷한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고
최근엔 국회 내의 이른바 폭소 클럽, 그러니까
폭탄주 소탕 클럽에도 가입한 사람이니 충분히
뉴스 가치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윤태곤/ 네 맞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주성영 의원을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 2명, 열린우리당 의원 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주성영 의원만 실명이 공개됐냐는
것이죠. 게다가 오마이 뉴스가 주성영 의원의 발언이라고 전했던
내용의 상당수는 다른 참석자의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거든요.
홍석만/ 아 네 여당의원도 4명이나 있었군요.
윤태곤/ 게다가 이 여당 의원들의 말바꾸기 행태도 가히 점입가경입니다.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일찍 떠났다고 이야기 하다가
나중에는 무슨 발언이 나왔는지 잘 모른다고 말을 바꾸더니
최근에는 주성영 의원이 문제고 자기들은 그냥 따라 간 것밖에
없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25일 오마이 뉴스가 보도한 기사 제목이
흥미롭습니다. 메인 제목은 <'부적절한 술자리' 여당 의원들
"할말 없다" 자성>이고 부제는 <한나라당 의원들 "술값 냈는데
뭐가 문제" 반발 >입니다.
홍석만/ 일이 묘하게 돌아가기 시작했군요.
윤태곤/ 네 그렇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이런 지원사격 탓인지 26일,
열린우리당은 술자리에 참석한 자당 의원 4명은 쏙 빼놓고
주성영 의원만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기에 이르렀죠.
이 지경에 이르자 한나라당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역공을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당사자들 사이에서
‘나는 죄가 없다’ ‘나만 가지고 그러냐’는 이전투구가 시작된거죠.
홍석만/ 그렇군요.
윤태곤/ 사건은 이후 점입가경에 이릅니다. 대구지검 정모 차장검사가
주성영 의원이 저질른 것으로 알려진 추태의 상당부분은
자신이 저지른 것이라고 뒤늦게 고백하고 나선거죠.
홍석만/ 정말 복잡하군요.
윤태곤/ 그 때부터 주성영 의원은 기고만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을 기자들에게 최초로 알린 것이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
인사라는 사실이 드러났고 사건 초기 모든 추태가
주성영 의원에 의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천명한 대구의 모 시민단체 간부가
여권 인사의 부인인 것이 밝혀지며 주성영 의원의 주장에
일정 힘이 실리기도 했습니다.
홍석만/ 뭐가 뭔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군요.
윤태곤/ 주성영 의원의 기세가 등등해지고 다른 언론들은 한 발 빠지는
형국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추태의 상당부분이 검사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죠. 주성영 의원은 오마이뉴스를
반드시 해체시키겠다고 공언하며 공세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오마이뉴스는 주성영 의원의 과거 추태를 다시 보도하며
난타전에 돌입했죠.
주성영, “집을 팔아서라도 오마이뉴스를 해체시키겠다”
홍석만/ 그러니까 입이 열 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던 주성영 의원을
어떻게 보면 오마이뉴스가 살려준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윤태곤/ 네 그렇습니다. 27일 오마이뉴스는 <주성영의원은 본질을 호도하지
마라>는 회사명의의 입장글을 발표했습니다.
이 글에서 오마이뉴스는 주성영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자신들은 인터뷰와 추적보도를 통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당과 국회는 당장에라도 윤리특위를
가동해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회의원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직분을 망각한 소속 의원들을 경중에 따라 징계 조처함이
마땅할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소속 정당은 해당 국회의원을
감싸고 돌거나 자기 당 소속 의원만 빼놓고 제소하는 후안무치를
저지르고 있다”고 준엄히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당은 감싸고 돌고 어느 당은 빼준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했던게 누구냐는 거죠.
홍석만/ 이건 누가 잘했다 말하기 힘든 케이슨가 아닌가 하군요.
윤태곤/ 그렇습니다. 오마이뉴스가 만일 애초부터 인맥과 학맥으로
복잡하게 얽힌 법사위 의원들과 검찰 간부들이 국감기간에
수백만원짜리 술자리를 가진 사실 자체에 초점을 두고 여야
의원들의 실명은 다 밝히며 주성영 의원의 연이은 추태를
지적했다면 그 누구도 할 말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삼각취재도 거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통해
주성영 의원에게만 초점을 맞춰 결국 주성영 의원의 항변에
일정 정도 무게가 실리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자신은 언론의
무리한 보도의 희생양이라는 정치선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만/ 네 그렇군요. 어쨌든 이 의원들과 검찰 간부들 당분간 술은
조심하지 않을까 싶군요.
윤태곤/ 뭐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담이 있지만 지켜봐야죠.
홍석만/네 윤태곤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윤태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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